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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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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09. 1. 28.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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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에는 나랑 아이들만 고향집 다녀왔다.

마누라 갑상선암 수술후 항암치료 기간이 하필 설날연휴 밖에 날이 없다고 해서...

설날 입원해서 오늘 퇴원하는데

아이들에게 방사능이 해롭다 해서 한 이틀 집사람 친구네 맡겨두기로 해서

아침 출근길에 데려다 주고 왔다... 그집도 아이들이 3명인데... --;

 

일요일 오전에 갔다가 설날 다음날 오전에 올라왔는데

걱정과는 달리 차가 별로 안막혔다.

내려가는 길은 중부내륙고속도로로 가고 올라올때는 중부고속도로...

조금 가다서다 막힌 구간은 있었지만 크게 밀리지 않고 답답한 길은 아니었다.

아이들은 제 엄마가 없어도 차에서는 자다가 책보다가 놀고

고향집에서는 사촌들과 어울리느라 정신없고...

막내놈은 올라오는날 안가겠다고 떼써서 혼났다...

그 사이 정이 들었는지 눈물까지 글썽글썽...

오랫만에 봐서 그런지... 후후

 

서쪽지방에는 눈이 많이 왔다는데 우리 고향쪽은 너무 가물어서 탈이다.

연휴에도 눈발이 좀 날리기는 했지만 금세 녹아버렸고

먼산만 하얗게 눈덮인거 눈으로만 보고 와야했다.

 

그사이 송아지가 한마리 태어났고

5마리나 되던 살살이 강아지는 다 동네집에 줘서 살살이 혼자 외롭게

문앞을 지키고 있고...

명절이었지만 동네가 한적하고 조용하다. 오가는 이도 별로 없고...

그래도 면 소재지인데도 빈집들이 늘어난다고 한다.

오갈데 없으면 고향으로 돌아들 오긴 하지만 시골이라고 딱히 돈벌어 먹을데가 있나...

 

조카들은 올해 한명 대학들어가고 한명은 고등학교...

중3올라가는 놈도 있고... 세월은 가고 아이들은 자라건만

부모님 연로하신 얼굴은 더욱 주름살만 깊어지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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