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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생신에 고향 다녀옴

세상살이이야기

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09. 5. 2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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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고향가는날 노무현대통령 서거 소식을 아침에 들었음...

고향갔다 오는 길 내내 마음이 울적...

고향의 아름다운 산천과 꽃들과 나무들과 하늘과 바람이

나를 달래어 주었지만...

 

부쩍 늙어 가시는 아버지 어머니...

간만의 손자들의 재롱에 즐거워 하셨지만...

이렇게 멀리서 간혹 하루이틀 다녀가는 것 밖에

효도를 못해드리니 늘 마음이 서글플 뿐이네...

 

 고향가는길 금강휴게소

 

 고향집 담벼락에 가득한 장미

 어릴적 감꽃이 떨어지면 많이 주워 먹었는데... 그 떫떠름한 맛 잊을수가 없네

 할아버지 일하는 들판에 인사하러 간 손자들

 올해도 밭 가득 고추 감자 고구마 ... 고랑사이 잡초 뽑느라 안쓰던 허리 썼더니 애고~

 흙장난 하는 손자들... 흐뭇하게 보고 계시는 할아버지

 외갓집에서 깔끔하게 밭갈이 해주심

 밭고랑 고랑마다 아버지 어머니 손길...

 풀위의 벌레...촛점이 안맞았네...

 손자 손녀들과 이야기 나누시는 할아버지

 할아버지 생신잔치

 소는 다섯마리에서 3마리로 줄었네...

 동네 가게집 처마에 제비... 정말 오랫만에 보네

 쓸쓸한 고향집 앞 골목길

 학교 놀이터에 뛰노는 아이들

 오래된 느티나무도 이젠 힘에 부쳐서 지팡이를 짚고...

 뒷산에 핀 야생화

 

학교 운동장에는 뛰노는 동네 아이들도 없고...

 살살이 여전히 잘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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