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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추석 고향을 다녀오다 ...맑은 하늘에 달은 더욱 빛나건만 / 2022.09.09~10

세상살이이야기

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22. 9. 14.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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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은 그간 코로나19로 거리제한 인원제한 없앤 탓인지 무지무지하게 차가 밀려서

고향 가는데만 10시간 걸렸다. 중간에 식당도 못가고 그냥 잠깐잠깐 휴게소 들러 볼일만 보고

화장실도 남자들도 줄을 서야 했고... 이렇게 오래 걸린건 한참 오래된 것 같다.

추석전날 새벽같이 나섰어야 했는데 그나마 7시쯤 나섰는데도 이미 고속도로든 국도든 꽉꽉 찼다.

길에서 시간 보내는게 제일 아까운데.... 혼자 운전하느라 기진맥진...식구들은 잘도 잔다 차에서...

날씨가 워낙 좋아서 구름보며 음악 들으며,,,

 

중간중간 남매들이 교대로 집을 다녀오긴 했지만 갈때마다 정리하고 치울게 어찌나 많은지...

아버지 혼자 사시는데도 번번이 정리할것도 많고 치울것도 많고 텃밭도 여전히 채소가 가득...

얼마전에 주방과 거실사이 문턱을 없애고 문을 새로 달았는데

내려와보지도 못하고 사진으로만 공사진행을 지켜봤는데 생각보다 잘 해놓았다.

매제가 구입해서 바퀴까지 달아준 아버지 전용 밥상을 잘 쓰실수 있을 것 같다.

 

뒷 둑에 풀이 가득해서 오랫만에 예초기로 한참 풀베기 작업을 했다. 여기저기 화단이랑 골목의 잡초도

치우고... 길과 담을 덮어버린 호박넝쿨도 다 걷어내버렸다. 길에는 심지 않으셨으면 좋으련만...

다음날도 성묘 다녀와서 화단과 대문옆 나무들 가지치기 하고 죽은 나무 잘라내고...

이젠 구순이 넘어가는 아버지가 하시기는 더 어려울것 같아서 간 김에 정리하고 왔지만

긴 운전에 실컷 노동까지 하니 맘은 후련하지만 몸살이 날 지경이다...

 

시내에서 동네까지 확장하는 도로공사도 중간중간 아직 많이 남아 있다. 동네 풍경이 많이 바뀔것 같다.

산골짜기 성묘가는 길의 밭은 묵혀놓고 누구도 농사를 짓지 않아서 밀림이 되어 버렸다.

그간 내린 비로 인해 길까지 물이 넘쳐서 아이들 신발을 다 버렸다.

산소에도 짐승이 구멍을 뚫어 놓았고... 점점 산골은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지경이 되는 듯 하다.

그나마 벌초라도 하고 길을 만들어 놓긴 했지만 나중에는 후손들이 찾아올 이 있을까...

태풍이 지나간 탓인지 백년만에 가장 큰 보름달이라는데 

맑은 밤하늘에 구름이 흘러가고 보름달이 휘엉청 밝게 떴다. 

올라오는 길에 석양도 어찌나 멋지던지 옆에 앉은 아이에게 사진좀 찍어보라고 했다.

올라오는 길은 막히지 않아서 문경쯤에서 잠시 예전에 갔던 매운탕집에서 식사도 하고 쉬어서 갔다.

아버지는 여전히 정신도 좋으시고 특별히 편찮으신데도 없으시고 텃밭도 계속 농사를 지으신다.

주변에 나눠주셔도 되는데 아깝다고 자식들 줄려고 놔두다 보니 가지도 오이도 늙고 

너무 많아서 처치곤란할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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