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경안천생태습지공원 ... 시들어가는 풀숲사이로 철새는 깃들고 / 2022.11.10
산책하기 좋고 경치도 좋아서 가끔 찾아가는 경안천생태공원 미세먼지가 흐릿한 날이었지만 날씨가 포근해서 잠시 산책하러 들렀다. 휴일 오후에 혼자서 둘이서 산책하는 분들이 간간히 있었지만 한적하고 고요해서 좋다. 오직 들리는건 멀리 철새들이 강속에서 첨벙이고 지저귀는 소리들... 그런데 한쪽 귀퉁이에서 중장비로 나무를 뽑아내고 무언가 공사하는 모습에 맘이 안타깝다. 잘 자란 나무들을 뽑아내고 공원을 넓히려는 것인지...논을 넓히려는 것인지... 그늘진다고 뽑아내라고 했는지... 아직 단풍이 남아있는 산책길의 낙엽지는 나무들이 아름답고 습지에는 물풀들이 시들고 연잎은 다 뽑아냈는지 흔적만 남아 있는데 큰새들이 간간히 물위를 가로질러 날아간다. 새봄 늘어선 벚나무들이 하얗게 다시 꽃피울 그날까지 겨우살이 긴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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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1. 11. 1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