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이야기
2024년에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 짧지만 공포의 기억으로 다시 / 2024.12.03~04 /2024.12.14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24. 12. 6. 17:15
아무 생각없이 좋아하는 가요프로그램을 보다가
자막에 비상계엄선포라는 문구가 뜨서
첨에는 이게뭐야....실수인가...장난인가....잠시 멍했다가
계속 자막이 살아있어서 뉴스채널로 돌려봤더니
대통령이 한창 담화문을 읽고 있었고
이게 21세기에 맞는 이야기인가 싶은 포고령까지 뜨고....
황당하고 어이없어서
피곤해서 잠을 자야하는데도 잠을 이룰수가 없었다.
오만가지 생각이 다 떠올랐다.
내일부터 길거리에 군인과 장갑차 탱크가 깔리는건가
정치인들과 반대인사들 체포하고 공포분위기 되는건가
언론이 틀어막혀지는건가...
아이들에게는 뭐라고 주의 경고해줘야 하나....
잠을 설치는 중에 뉴스를 다시 검색해보고
새벽에 국회가 해제를 통과시켰고
군인들이 철수했다는 내용을 보고는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어릴적 고향 골짜기 지서에 계엄군이 내려와서 주둔했던걸
본적이 있고
군부정권 시절에 학교를 다녀서 그 공포와 억압을 겪어봤는데
무려 45년만에 계엄이라는 단어를 다시 들을줄이야.....
권력이 무엇인가 싶다.
결국 다 죽어서 무덤으로 갔는데
천년만년 권력누리고 살거라 생각하는가....
첫번째 국회 숫자 미달로 부결
일주일내내 여의도가 뜨겁게 시민들의 목소리로 채워지고 나서야
두번째 국회에서 가까스르 탄핵안 통과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다.
온국민들을 고통으로 몰아넣고도 아직도 자신의 안위만 생각하고
자신이 누린 권력만을 지키려는 소수의 무리들이 여전히 버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