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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의 화원 곰배령 등산 ... 이미 가을도 낙엽도 떠나버린 고개 / 2017.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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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17. 10. 30.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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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회사일이 바빠서 등산도 자주 못다니고 가을산은 더욱 많이 못가서

제대로의 단풍구경 가을산 가볼려고 계획을 잡다가

눈여겨보는 곰배령 탐방 예약이 가끔 취소한 예약자들 때문인지 자리가 비는

경우가 있어서... 이번에도 비는 날이 마침 토요일이 있어서 예약을 하고 갔다.


나혼자... 아침 일찍 서둘러서 길 막히기 전에 갈려고 출발했는데

이미 경춘 양양 고속도로에는 차들이 가득... 그래도 조금 막히는 구간 외에는

제대로 달릴수 있어서 다행... 기온차 때문인지 안개가 가득하다.

안개낀 길과 긴 터널을 교대로 지나면서 가다보니 어느듯 해가 비치기 시작하고

사방으로 산들만 가득 보이기 시작한다.

바야흐르 단풍의 절정... 산들마다 울긋불긋 어찌나 아름답고 장관이든지...

운전하는 내내 한눈을 팔아야 했다. 중간중간 차를 세우고 실컷 구경하고 싶은 마음

굴뚝 같았지만...


멋모르고 곰배령주차장을 네비에 입력했더니 가다보니 전에 가본길이 아니어서

이상하다... 한참 헤매다가 다시 인터넷 확인하니 엉뚱한 점봉산 주변 다른 동네로

와버린게 아닌가... 예약시간은 다되어 가는데... 다시 곰배령생태관리소를 검색해서

입력하니 이번에는 제대로... 급한마음에 꼬불꼬불 산길을 잔뜩 긴장한채 내어달려야 했다.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길에 차들이 없어서 다행....

급한 마음에도 주변 산과 계곡의 단풍과 절경에 눈이 계속 뻬앗긴다.

길위에 떨어져 바람에 날리는 낙엽도 장관이고....


곰배령 주차장에 도착하니 생각보다는 차들이 많지 않다. 단체객도 두세팀 정도만 보이고...

거의 시간에 맞추어 올수 있어서 마음이 다시 가벼워진다.

입구에서 예약확인하고 출입증을 받고 출발...

계곡에 흐르는 물소리를 벗삼아... 가끔 부는 바람소리를 이웃삼아 숲길을 걷는 기분이

상쾌하고 날아갈것 같다. 아침을 먹지 않고 바로 와서 배는 꼬르륵 고팠지만...


산입구에는 단풍이 절정이고 낙엽이 지기 시작하더니... 산중턱으로 올라갈수록 이미 잎이

다지고 가지만 남은 나무들 뿐이었다. 사이사이 아직 단풍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절정의 시기는 지난듯 하다. 에구 한주일이나 두주일 일찍 오는건데...

그래도 낙엽진 길을 걷는 기분이 참 좋다. 마지막 가파른 길을 헐떡이며 오르니 드디어 곰배령...


천상의 화원인 초원의 풀밭은 이미 다 시들고 낙엽지고... 누런 벌판으로 변해버렸지만

사방팔방 탁트인 전망이 여전히 멋지다.

그래서 곰배령은 계절마다 꼭 한번씩 와보고 싶은 곳...

정상에 도착한 다들 밝은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다... 다른분에게 사진한장 부탁해서 찍고...

얼른 돌아내려오는 길로 들어섰다... 다시 내려다보는 곰배령 멋지기만 하다.


약간 경사진 길을 오르락 내리락 하며 전망대를 지나 숲길로....

멀리 보이는 설악산은 구름을 머리에 이고 있어서 대청봉이 보이지 않는다...

그 모습이 더욱 신비롭고 장관이다.

주목나무 군락지도 지나고... 이미 시든 누런 풀밭이 바람에 살랑이는 분지에 잠시 짐을 내리고

간식을 먹었다. 햇살도 따사롭고 바람이 약간 서늘하긴 해도 춥지는 않아서 딱 좋은 날씨...

이쪽 길은 사람들도 없다. 딱 한사람 지나가는 걸 봤다.


다시 하산길.... 울창한 숲길로 오르내리며 가을을 가버린 가을을 단풍을 낙엽을 한껏

눈에 담으며 가슴에 담으며...마지막 가파른 길을 지나 계곡옆길로 다시 내려와서

한바퀴 등산을 마쳤다. 오랫만의 등산이고 다소 긴 길이었지만 편하게 잘 다녀올수 있어서

행복하고 즐거웠다. 누군가 같이 와도 좋지만... 늘상 혼자오는 길도 좋다.


주차장에서 동네주민에게 버섯 한봉지 사들고 돌아오는길... 피곤했지만

마지막 단풍 가을풍경을 하나라도 더 가슴에 담아서

추억으로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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