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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검단산 등산 ... 마지막 단풍, 가을은 낙엽되어 떠나가고 / 2021.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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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21. 11. 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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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마지막 산 단풍을 보러 일요일날 가까운 검단산으로 ...

금요일 늦은 시간까지 회사일 하고 토요일 푹 쉬고 모처름 일요일 등산으로...

날씨가 건조하고 포근한 날이어서 산을 찾는 사람들이 가득하다.

산입구에도 등산로에도 식당에도...

산입구에서는 줄을 서서 올라갈 정도로...

 

이번에는 그간의 코스와 반대로 유길준묘소쪽으로 해서 능선을 타고

정상으로 가서 계곡길로 내려오는 코스를 택했다.

등산잠바를 입지 않고 겉옷 하나로 좋을 정도로 날씨가 포근하고

바람도 거의 없는 날이어서 땀이 금새 난다.

산입구에는 아직 단풍이 남아있지만 조금 산길로 접어드니 

낙엽은 수북하고 빈가지만 남은 나무들이 많다.

산은 겨울채비를 다 해놓았다. 사람들 마음만 계절을 뒤쫓아 바쁘게 간다.

간간히 아직 초록잎을 가득 달고 있는 나무를 보면 왠지 애처롭다.

 

날씨가 좋거나 컨디션이 좋거나 간에 산을 오르는 것은 고통이다.

특히나 요즘은 숨이 많이 가쁘다. 마스크 때문인지... 나이탓인지...

배낭은 최소한 가볍게 지고 가는데 숨이 턱에 차서 페이스 조절을 하며

중간중간 더 쉬어가며... 나만 이렇게 힘든가 하는데

주변의 사람들은 다 벅차게 오른다... 체격좋은 젊은분들 말고는...

 

운동으로 왔건 그냥 산이 좋아 왔건 다들 등산하는 순간은 순례자이고

고행의 길을 가는 나그네이다... 돌아갈 곳이 있는....

 

능선의 바윗길로 가지 않고 등산로를 따라 계속 올라갔다. 산객들을 앞서가다

뒤서가다 하면서... 깔딱고개 돌계단길은 특히나 힘들다... 검단산은 산중턱에서

올라가는게 아니라 평지 바닥에서 올라가는 산이어서 높이는 높지 않지만

코스나 힘들기가 생각보다는 빡센 산이다. 누구는 기가 많은 산이라고도 하는데...

 

오르다보니 전망대가 있던 곳에 능선위에 새로운 정자같은 쉼터 공사를 하고 있었다.

쉬어갈수 있는 장소가 하나 더 생기긴 하는데... 그냥 두어도 좋을 것을 산을 자꾸 

파헤치나 싶다... 그래도 이자리도 새로운 명소가 되겠지...

 

정상에는 조금 보태면 발디딜 틈 없이 사람들이 가득하다. 벤치에는 앉을 자리가 없고

막걸리 장사는 성황중이다. 전망대에서도 사람들 사이에서 사진만 얼른 찍고.

그대로 하산길로 접어들었다. 올라올때 바위능선 끝에 잠시 쉬긴 했지만 간식거리를

정상에서 먹지 못하고 한참 내려와서 잣나무 숲에서 먹어야 했다.

휴일에 단풍끝이라 유달리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다.

 

잣나무 숲에서 띄엄 띄엄 앉아서 간식을 먹고... 땀을 식히고...

이젠 여유있게 하산길을 재촉한다. 호국사 갈림길까지 울창한 잣나무 숲이 펼쳐지고

계곡에는 작은 개울물이 흘러간다. 낙엽들 아래로....

그렇게 단풍등산 검단산 등산을 마무리 했다. 산아래 공원에도 길에도 낙엽이 가득하다.

햇살 가득한 공원 놀이터에 아이들과 노는 가족들의 모습이 따사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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