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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구순 생신 가족모임 ... 고향집 보리수엔 붉은 열매만 가득 / 2022.06.04

세상살이이야기

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22. 6. 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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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고향에 홀로 계신 아버지의 구십번째 생신, 구순이다.

33년 생이시니까 한국나이로...

몸이 많이 불편하시고 시대적 상황이 큰 잔치하는 분위기가 아니어서

조촐하게 가족들만 모여서 생신잔치를 해드렸다.

 

고향집 근처 휴양림을 큰형님이 예약을 하셔서 우리 가족들만 모였다.

몸이 안좋으신 형수님이랑 큰조카 한명도 못오고

우리집 아이도 한명은 알바 때문에 못오고...

돌아가신 작은형 조카는 연락을 내려가는 아침에 했는데도 왔다.

대부분 당일치기로 밤에 돌아가고, 큰형네와 여동생네만 같이 일박하고 

돌아갔다.

 

오랫만에 조카들도 한자리에 모여서 서로 이야기 나누는 모습 보니 좋다.

다들 이젠 2~30대에 접어들어서 취업고민 인생고민들 많을텐데

표정들이 밝아서 좋다. 

 

휴양림은 예전에 어머니 살아생전 여름휴가오면 같이 한번씩 피서오던 곳인데

언제부터인가 공원을 만들고 숙박시설을 만들더니 이젠 예약하지 않으면

못오는 곳이 되어 버렸다. 

국민학교 시절에는 소풍도 오던 곳인데...

 

깊은 골짜기도 물이 거의 말라버렸다. 유독 가뭄이 심한 날이 이어지다 보니

항상 물이 가득 흐르던 곳인데도 바닥에만 물이 보인다.

시골집 텃밭에도 아버지가 심어놓은 옥수수랑 채소들이 잘 자라고 있는데

강한 햇빛에 타는 듯한 모습이 안쓰럽다.

물을 주시기 편하게 호스를 옮겨 달라셔서 잠시 물호스를 옮겨 달아드리고 왔다.

 

저번에 와서 심어놓은 해바라기는 말라죽은것 없이 잘 자라고 있다.

가을날 해바라기 꽃을 볼수 있을 것 같다.

마당가의 보리수 나무에는 보리똥 열매가 한가득 하다.

다른 사람 손탄다고 아버지가 성화를 하셔서 다들 열매 딴다고 바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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