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팔당 봉주르카페 다시 열다 ... 추억어린 소박한 곳이 리조트급으로 변신 / 2023.09.17

그리운곳아름다운곳

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23. 9. 18. 21:53

본문

총각시절 소개팅한 분과 그분의 차로 처음 가봤던 곳

수제비도 먹고 막걸리도 마시고 마당의 모닥불에 고구마도 구워먹으며 

깊어가는 가을밤을 따뜻하게 이야기를 나누던 곳

그때는 강변으로 기차가 지나가고 

옛길에 차도 없고 한적했는데...

어느새 기차길은 없어지고 자전거길이 되고

많은 사람이 찾다보니 시기하는 사람들이 민원도 넣고

신고도 해서

음식도 못팔고 어정쩡하게 빵과 커피도 사서 직접 타먹어야 하더니

어느날은 지나가다 보니 문을 닫았다.

아쉬움이 컸는데....

오랫만에 다시 옛길을 지나다가 그랜드 오픈이라는 배너를 보았다.

가봐야지 하다가 잊었는데

주말에 친구가 찾아와서 근처 어디로 갈까 하다가

양수리 가는 길에 팔당근처 카페들로 가다가

봉주르 이야기가 나와서 한번 가보기로 했다.

 

일요일 늦은 시간인데도 입구부터 차들이 보이고

원래는 왼쪽편 좁은 길로 들어서는데

오른쪽으로 길이 생겨있고 멀리 건물도 새로이 보인다.

넓은 주차장에 차들이 가득하고 카페 마당에 사람들도 가득하다.

언제 새로이 건물이 몇개나 들어서고 정원도 꾸미고 단장을 

해놓았는지 놀랍다. 멋진 건물 루프탑에 올라서니 주변 경치가 환상적이다.

멀리 팔당댐과 두물머리쪽 넓은 호수와 강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주변 산들이 그림같이 늘어서 있고 높은 하늘에 구름이 멋지다.

지는 저녁노을은 더 환상적이고 야경도 더욱 좋다,

 

워낙 건물도 넓고 마당도 넓다보니 많은 사람들이지만 복잡해 보이지는

않는다, 실컷 전망을 즐기다가 옛자리로 가보니 여전히 

그자리에 카페가 있다. 아니 이젠 간단히 라면이랑 간식거리 직접 

조리해 먹을 수 있는 편의점 역할을 한다.

빵카페에서 다들 먹고 오는 탓인지 라면 사먹는 사람들은 별로 없다.

마당에 모닥불도 피워 주는데 아직은 기온이 높은 탓에 사람들이 없다.

그래도 추억의 장소가 없어지지 않아서 다행이다.

 

다시 강변길을 걸으며 밤공기와 야경을 즐기고 

단풍들 즈음에 다시 오마 마음으로 약속을 하고 돌아왔다.

저렇게 대규모로 좋은 자리를 기업이 차지해버리면 동네 조그만 카페들은

더 장사가 안될것 같다. 사람들은 더 넓고 더 잘 꾸며진곳을 찾는데.....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