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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이 남긴 마지막 일기...

나에게로쓰는글

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08. 7. 1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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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난...

작은 창문 틈으로 비추이는 햇살이었다.
그 작은 빛으로도 난 충분히 감동받을 수 있었다.
세상과 불타협, 그래 그것이었다.
나를 이토록 묶어 버린 그 쇠사슬
난 이 사슬을 끝내 끊어 못풀고 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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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나의 아들을 두고 왔다.
차마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
"아빠 나랑 같이 산다고 했잖아요" 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그 고운 눈에.
가슴이 저려온다.
불쌍한 내 새끼...
자꾸만 눈시울이 뜨거워져서 입술을 깨물었다.
현아! 사랑하는 나의 아들아.
잠시다, 잠시일 뿐이다.
언제 곧 같이 살 수 있을거다. 우리는.
현아 약속하마.
내 아무리 사랑하는 여자가 있을지언정
너 없이는 그 무엇도 소용이 없단다.
또한 네가 좋아하지 않으면 아빠도 단념할께.
현아. 너의 목소리가 귓가에 아롱거린다.
사랑하는 내 목숨보다 소중한 내 아들아.!
부디 이 못난 아빠를 용서하여라.
현아.
이 모진 목숨 못 끊고 사는 것도 네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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