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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대장내시경 받았다...

세상살이이야기

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08. 11. 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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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건강검진때 한꺼번에 해야하는데 대장내시경은 예약이 밀려서

오늘 아침에야 받게 되었다.

5일전부터 김,미역,씨있는 과일,현미밥등 먹지말라고 해서

조심했는데 어제 아침 깜박 잊고 삼각김밥 하나 먹고는 걱정을 많이

했는데...결과적으로 별 상관이 없었다...

 

어제 점심은 혼자 회사앞 죽집에서 죽먹고

오후내내 이온음료만 마시다가

퇴근해서 병원에서 받은 둘코락스 알약하고 무슨 물약 한병을 물에 타서

마시는데... 그 역한 맛이란...우엑... 구역질이 날뻔한걸 겨우 참았다.

계속 물을 많이 마시라고 해서 배가 터질정도로 마셨는데

배가 부르니 더 토할것만 같다.

이온음료를 준비하라고 했는데 날이 추워서 가게 안들러고 그냥왔더니

에구 그거라도 마셨으면 좀 나았을텐데...

 

배속이 꾸룩꾸룩 거리더니 드디어 반응이~~~

계속 화장실을 오락가락...어느정도 나오니까 그다음부터는

수돗물 틀어놓은듯이 쫘악~~~~ 물만 계속 나온다.

 

다시 반병남은 물약을 물에타서 마시는데 더 못마시겠다.

억지로 밀어넣고...다시 화장실...

애고 이게 웬 고생이야... 나중엔 똥꼬가 얼얼하고 피가 나오는것 같다.

하도 설사를 해대었으니 똥꼬인들 무사하랴...

 

겨우 끝났나싶어 잘려는데 또 반응이~~~

결국 밤사이에 두어번 더 화장실 들락거리고

설사로 다 빠지니 탈수증세가 있는지 입이 마르고 어찌나 목이 마르던지...

그래도 금식하라고 했는데 마실수는 없고...

시원한 콜라한잔 생각이 눈앞을 오락가락~~~

나중에는 노란물만 나온다...물약때문인지 아니면 대장내의 대장액인지

모르겠는데 병원가니 노란물 나왔냐고 묻더라.

 

아침에 완전히 탈진되어서 출근하려니 옷갈아 입는데 다리가 후들후들...

마누라가 완전 측은한 얼굴로 쳐다본다...쌤통이겠제....ㅋ

 

병원에 겨우 도착해서 옷갈아 입고(바지 뒷부분에 구멍난거...)

다시 병원화장실 한번 더가고

혈관에 대장운동 멈추는 약 주사맞고 기다리고 있으니 드디어 들어오랜다.

의사가 몇마디 부작용 있었는지 묻고는 엎드리란다.

벽을 향해 엉덩이는 뒤로빼고 다리는 오무려서 바짝 가슴으로 땡기고...

마치 엄마 자궁속에서의 포즈~~~

 

간호사가 마취주사를 놓으며 뭐라뭐라 하는것 까진 들었는데

그다음은 다 끝나고 깨우는 것이었다.

에이고~~~

일어날려니 힘 다풀리고...완전 녹초~~~

겨우 옷갈아입고 대장사진보니 깨끗하네~~~

돈 10만원 계산하고...

지하철타고 회사를 우예왔는지 모르겠다.

마취도 덜풀리고 배도 꽤 아픈것 같고...아마 가스가 차서 그런듯...

 

회사 죽집에서 호박죽 한그릇 다시 먹고

죽집 아줌마가 어제도 오고 오늘도 오니까 이상한듯 쳐다본다...

회사로 들어와서 또 화장실~~~

그다음부터는 속이 좀 괜찮아지네...

 

다른 직원들 점심먹으로 간사이 난 한잠 푹 잤다...자리에서...

이젠 한 5년 뒤에나 해봐야지...

애고 검진받다가 사람 죽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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