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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늦봄... 부모님을 뵙고오다 / 2015.05.16

세상살이이야기

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15. 5. 23.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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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일에 치어살지만 어버이날이 있는 오월에 부모님은 한번 찾아뵈야 해서

휴일에 일해야 하지만 시간을 하루 내서 고향에 다녀왔다.

토요일도 학원다니는 큰애만 집에 놔두고 둘째랑 우리부부만 같이

토요일 당일로 부모님 집에 들러서 종일 청소하고 집안정리해드리고

저녁 외식하고 올라왔다.

 

이제 농사는 거의 안하시지만 마당의 닭 오리 키우시고

뒤뜰의 텃밭과 논 두어마지기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고 남은

밭가장자리에 계속 농사를 지으시기 때문에 여전히 바쁘시고

위험한 경운기도 모시고 다니신다.

 

연로하신 나이탓에 집안 정리도 안되고 청소도 통 안하셔서

한번 갈때마다 이것저것 치우고 쓸고 닦느라 홍역을 치른다.

우리도 나이들면 이러고 살까 싶어서 서글프기만 하다.

가까이 살면 자주와서 치워드리고 반찬도 챙겨드릴텐데...

이것저것 집에 가져오셔서는 많이 썩히고 버리고 제대로 챙기시지 못해서

더 어지러운 것 같다.

 

마당에서 키우는 개는 이제 늙어서 같이 기력이 쇠진....

동네 버려진 고양이랑 같이 밥을 나누고 산다.

고향가는 길은 확장공사가 언제 끝날지 도로가 엉망이고

동네길도 상하수도 개량한다고 파헤쳐놓고는 정리를 안해서

엉망이다.

 

집뒤의 초등학교는 휴일이어서 적막하기만 하고

늙은 느티나무만 교정을 지키고 있다.

 

하루에 다녀오기엔 너무 멀고 피곤하지만 그래도 싹 치워드리고

다녀오니 마음만은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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