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양평 중미산 등산 ... 낙엽향기 가득한 숲길 / 2017.11.22

그리운곳아름다운곳

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17. 11. 24. 15:29

본문


긴 출장을 다녀와서 주어진 짧은 휴가 이틀...

그중의 둘째날에 가까운 중미산을 다녀왔다.

산은 834미터로 높지만 산중턱의 휴양림에서 올라가는 코스라서

코스도 길지않고 시간도 많이 걸리지 않아서 좋고

산허리를 감아도는 임도길이 무척 아름다워서

낙엽떨어진 이맘때 오히려 더 아름다운 등산길을 걸을수 있는 산...


작년인가 예전에도 한번 이맘때 찾아왔던 기억이 나서

이번 휴가에 홀가분하게 다녀왔다.

아침 볼일을 다보고 집에서 아침겸 점심을 챙겨먹고 나섰기 때문에

휴양림에 도착한 시간이 정오가 넘어섰다.

오는길의 양수리 강변도 드라이브 하기에 참 아름다운 곳...


휴양림 입구로 들어가지 않고 뒤로 돌아서 제2주차장쪽으로 들어가서

차를 세워놓고 산행을 시작했다.

단풍철도 지났고 평일이라서 그런지 산객도 없고 주차장도 텅비어 있다.

나중에 하산해서 임도에서 만난 산책하는 두사람이 마주친 사람의 전부...

산은 경사지고 가파른 길을 계속 올라가야 하지만 급경사가 아니어서

위험하지 않고 아주 힘이 들지는 않는다. 다만 낙엽이 수북하게 쌓이고

전날 내린 비로 땅이 젖어 있어서 하산길에 길을 잃어버리거나

미끄러질 위험이 있을 것 같다.


산 능선에는 큰 바위들이 소나무와 어우러져 멋진 장관을 보여주는 곳도 있고

중간중간 험한 길에는 밧줄로 난간을 만들어 둔곳도 있어서

아기자기한 맛도 느낄수 있다. 마지막 정상부분에도 좁은 바위틈을 올라가야

정상을 만날수 있다.


날씨가 눈이올듯 찌뿌려있더니 산 능선과 정상부근에서는 안개가 자욱하게

껴있고 바람도 불어서 춥기까지 했다. 완전 겨울 복장은 아니지만 겉옷을 잘 입어야

하갰다. 하산할때는 중간에 빗방울이 떨어지기도 했다.

안개끼고 길이 낙엽때문에 잘 안보여서 하산할때는 많이 조심스러웠다.

미끄러운 길에 돌에 걸려서 넘어지기도 해서 더 조심...


특이하게 생긴 큰 바위덩어리들도 나타나고 잣나무 숲길도 보이고...

수북하게 쌓인 낙엽을 헤치며 한바퀴 돌아 임도길로 하산하니

계곡에는 졸졸 물이 흐르고 갑자기 나타난 큰 고드름... 사람키보다 더 큰

고드름이 경이로와서 한참 발걸음을 멈추었다.

임도길이 나타나기 전에 새로생긴 임도길인지 널찍하게 닦아놓은 길이

나타나서 잠시 헷갈렸는데 계속 아래쪽으로 내려가니 원래 올라오던 임도길이

다시 나타난다.


임도길을 따라서 산입구로 가는 길은 양쪽으로 늘어선 큰키의 나무들로 인해

멋지고도 환상적인 풍경을 만날수 있다.

잣나무인듯 아니 메타스퀘어인가.... 다시 나타난 햇살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고

임도길 가득 부드럽게 깔린 낙엽들이 고즈넉하고 늦가을의 정취를 느끼기에

아주 좋았다. 혼자 걷는 길이 조금 아쉽지만

오랫만에 등산을 다시 하니 기분도 새롭고 단풍보다 낙엽이 더 멋지다는 걸

느끼게 되었다. 안개때문에 정상에서 탁트인 전망을 즐기지는 못했지만


산행중에 맛보는 뜨거운 커피한잔도 추워지는 날씨에 제격이었다.

임도길 입구의 벤치에 앉아서 한참 가을 정취를 느껴보았다.

낙엽 안개 만추 석양 ... 그리고 인생길 같은 ...


-------------------------------------------------------------------------------------------------------------------------------------------------------------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