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가평 유명산 등산 ... 단풍의 절정, 가을의 절정을 만끽하다 / 2018.10.15

그리운곳아름다운곳

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18. 10. 19. 18:42

본문


토요일 일요일까지 회사 업무로 출근하고 대신 월요일 꿀맛같은 휴가일

가평 유명산을 오랫만에 찾았다. 단풍산행도 하고 휴양림에서 그 전날 밤 일박도 하고...


일요일 업무를 끝내고 유명산휴양림으로 출발

남들은 놀러갔다가 들어오는 시간에 나는 밖으로 휘러 나가니 기분이 이상하다.

반대편에 막혀서 늘어선 차들을 보며 나는 느긋하게 한적한 길을 달려갔다.

하룻밤 자고 먹을 간단한 식사거리는 휴양림 입구의 마트에서 준비를 하고

휴양림에 들어서서 방키를 받았는데


내가 하룻밤 묵을 숲속의 집은 휴양림 안쪽으로 한참을 들어가야 하는 길이었다.

진입로 입구 주차장에 행사를 하고 치운다고 어수선해서

길을 못찾아 몇번을 헤메돌다가 지나는 분에게 물어보니 친절히 가르쳐 주신다.

차단기를 두번이나 지나서 산길로 꼬불꼬불 들어가니 계곡옆에 작은 오두막이 있다.

빗소리 같은 계곡물소리를 자장가 삼아 단잠을 자고


다음날 느긋하게 일어나 아침을 먹고 채비를 한다음 키를 반납하고

입구의 주차장에 차를 세워뒀다. 월요일 낮이라 주차장은 거의 텅 비어 있고

지난밤에 어두워서 보지 못했던 단풍들이 주차장 주변에도 울긋불긋 늘어서 있다.

사방댐을 지나 등산로 입구에 들어서서 보니 산을 한바퀴 돌아 내려오는 계곡길이

출입통제라고 안내되어 있어서 당혹스러웠다. 낙석이 있어서 무기한 통제라는데....


일단 가보자는 생각으로 등산로로 들어섰다. 가끔 한두팀 등산하는 분들이 있기는 했지만

한적하고 여유롭게 산행을 즐길수 있어서 좋았다.

산중턱부터 본격적인 단풍이 들어서 사람들에 치지 않고도 단풍구경을 하고 사진도 찍고

산이 육산이어서 흙길이라 걷기도 좋고 특별히 험난하지도 않고 가파른 구간도 거의 없어서

초보자도 등산하기 좋을것 같다. 정상까지 거리도 짧다.


다른쪽에서 능선을 타고 정상으로 오르는 길도 있고 여러개의 산을 걸쳐서 종주하는

구간도 있는듯 하다. 정상에서 보니 멀리 행글라이더 타는 분들 모습이 평화롭고 그림같다.

잣나무 숲길과 참나무 숲길을 지나고 정상가까이 오니 이미 낙엽이 많이 지고 있다.

맨 가지들을 드러낸 나무들이 많아지는 걸 보니 단풍철이 금새 지나가겠구나 싶었다.

정상에는 산악자전거를 타고온 분들이 먼저 와 있었다. 대단하구 싶다.

사방이 탁 트인 정상의 전망은 좋은데 대기가 조금 뿌옇게 미세먼지 영향인지 흐려서

아주 맑은 전망을 볼순 없었지만 오랫만에 등산을 하고 정상에 서는 기분은 참 좋다.


정상부근에는 억새밭이 있어서 가을의 정취를 흠뻑 느낄수 있었다. 계곡쪽으로 하산길에 접어들어

정상에 오르는 길보다 조금 더 깊고 가파른 계곡길을 한참 내려가니 계곡이 나타난다.

중간에 바위 돌들도 있고 가팔라서 조심스러웠다.


계곡입구에는 통제한다고 줄이 쳐저 있었는데 여기서 내려온 봉우리로 되돌아 갈수도 없고

다른산으로 우회할수도 없어서 일단 가보자 하고 계곡으로 들어섰다.

계곡길에는 등산객들이 더 없어서 거의 나만의 길이었다. 긴 계곡길은 바닥에 돌들이 가득해서

발바닥이 조금 아프긴 했지만

울창한 숲길에 아름다운 계곡과 단풍든 나무들이 너무도 멋드러져서 넋을 잃고 보고 또 보았다.


올해는 단풍색깔이 참 곱게 든것 같다. 빨갛다 못해 선홍색으로 물든 단풍잎이 주변의 다른

노랗고 아직 초록의 잎들과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같다.

멋지고 아름다운 계곡 풍경을 감상하느라 긴 계곡길 돌길을 걷는데도 힘든줄 몰랐다.

바람이 불어 낙엽이 떨어지는 풍경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으면

그 숨막히는 아름다움에 눈도 귀도 온통 빼앗겨 버린다.

헤어짐과 서글픔과 허무함이 배어있는 찬란한 슬픔의 아름다움 같은것~.


느릿느릿 단풍구경하고 간식도 먹고 사진도 찍고 하면서 단풍등산을 제대로 한것 같다.

가는 가을을 아쉬워 하며 깊어가는 가을속으로 흠뻑 젖어든 하루였다.



-------------------------------------------------------------------------------------------------------------------------------------------------------------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