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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수종사 ... 북한강 전망이 한눈에 보이는 천년고찰 / 2021.08.07

그리운곳아름다운곳

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21. 8. 1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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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상이 불타오르듯 숨막히게 덥고 내리쬐는 태양에 모든것이 다 타버릴듯한

한여름 날씨가 영원할듯 이어지더니

멀리 태풍소식이 들리고 기온도 조금 낮아지고 무엇보다 아침 저녁 공기가

조금씩 선선해지는 느낌이 들기 시작한다. 아직 습도는 높지만...

모든것은 흘러가고 변하고 계절도 흘러오고 흘러가는 것...

버티면 끝이 있다! 버티지 못하면 푸른 낙엽이 되어 버리는거지...

 

무더위에 코로나에 치과수술까지 이래저래 통 나들이를 못하다가

토요일 오후 늦은 시간에 남양주에 있는 수종사로 오랫만에 가게 되었다.

북한강과 양수리 풍경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산중턱에 자리잡은 소박한 절

코로나라서 차를 마실수 있는 차방은 문을 닫았고

더워서 인지 절을 지키는 늙은 검둥개는 해질녘에야 어슬렁 거리며 나온다.

 

절아래 주차장에 차들이 많은걸 보니 낮시간에 많이들 다녀간 모양이다.

저녁시간이라 사람들도 별로 없고 한적해서 좋았다.

절을 둘러보고 저녁 예불시간인지 범종을 치길래 근처에서 보다가 살짝 사진을

찍으려고 했더니 스님이 호통을 치신다. 약간 짜증섞인 목소리에 적잖이 놀랐다.

그리고 여섯시 반이 되니 문을 닫아야 한다고 있던 분들 다 나가라고 밀어낸다.

좀 어이 없었지만 어쩔도리 없이...

어떤분은 절 문앞에서 퇴장을 당했다... 차라리 절 아래 공고문이라도 붙여놓지....

 

그리고 점잖게 말해주면 기분이라도 덜 나쁠텐데

높은 톤으로 쫓아내듯 나가라 하니 듣는 귀가 상당히 거슬리다. 

스님이 아니라 그냥 시정잡배의 목소리인듯... 기대한게 잘못인가...

 

그래도 좋은 풍경보고 오랫만에 산길 걸어보고 오래된 은행나무와

절을 맴도는 까마귀들과 산새들을 본걸로 족해야겠지....

아름다운 절과 대비되는 인간사의 씁쓸한 한면을 봤다면 너무 예민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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