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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여행/장릉 ... 비운의 어린왕이 잠든 곳은 잔디만 푸르고 / 2022.05.07

그리운곳아름다운곳

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22. 5. 1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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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여행 2일째

전날 숙소는 여러곳을 알아보다가 동강가의 은하수밸리펜션이라는 곳에 묵었다.

빌라처럼 지은 건물에 원룸인데 널찍하고 쾌적해서 나름 괜찮았다.

조용한 동네, 강변전망도 좋고... 영월읍에서도 가까웠다.

널찍한 바베큐장도 있었지만 우리는 읍내로 다시 나가서 식당을 이용했다.

좀 무뚝뚝한 사장님 그래도 음식은 맛있었고 

건물 뒤에 있는 카페 할인권도 주신다. 알고보니 영농조합 임원이시라고....

물닭갈비라는데 물닭이 뭘까...

 

이튿날은 아침에 약간 이슬비가 내려서 날씨가 궂을까 걱정했는데

금방 개이고 다시 햇살이 가득하고 쾌청한 날씨가 이어졌다.

지나는 길의 동강 둥글바위가 눈에 들어온다. 보기에 따라 달리보이는 어찌보면 빵같은 바위

 

처음 들른곳은 장릉... 왕들의 묘는 서울 수도권에 모셔져 있는데

단종의 묘만 멀리 떨어져 유배지이자 사약을 받은 영월땅에 홀로 있다.

그래서 더 처연하고 애처롭다.

주검조차 동강에 버려진 것을 누군가 수습해서 모셨다고 하니

자칫 무덤조차 없을뻔 했다...

세조의 악랄함이 세월을 거슬러 몸서리치게 한다.

 

장릉안에 있는 오래된 나무들이 수양버들인지 능수버들인지 호사가들이 입방아에....

세조가 수양대군이니... 수양버들은 아닐꺼라고...

 

묘소는 산중턱같은 언덕을 올라가서 멀리 굽어볼수 있는 자리에 있었다.

사방팔방 산만 보이고 죽어서도 혼이 얼마나 갑갑하고 한양땅과 왕비가 그리웠을까...

그래서 왕비인 정순왕후가 묻힌 남양주의 사릉에서 소나무를 한그루 여기다가 옮겨 심었다고...

혼이나마 같이 계시라고...

 

장릉안에는 주말마다 행사가 있어서 연습하느라 풍악소리도 나고

공사하느라 분주하고 소란스럽다.

관람하러 오는 분들도 많아서 조용히 역사를 느껴보기 어려웠지만

역사관을 돌아보며 다시 한번 더 그 시대를 되새겨 본다.

 

권력의 비정함을... 그렇게 왕이 되고 싶었을까... 세조도 말년에는 병으로 고통받았다고 하는데...

 

영월역

읍내의 물닭갈비/무한부대찌게 식당

곤드레영농조합에서 운영하는 별애별빵 카페

은하수밸리펜션 전경

동강 자연암(둥글바위)

장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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