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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 풍수원 성당 ... 아름답고 고풍스런 백년의 신앙심 / 2023.04.01

그리운곳아름다운곳

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23. 4. 2.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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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너무 일찍 시작되었고 초여름 날씨 같게 기온이 빠르게 올라갔다.

한낮에 25도 27도 ... 적응을 할 사이도 없다. 출퇴근길에 보면 겨울옷 입은 사람부터

반팔 반바지까지 다들 정신없다. 아침엔 약간 서늘하고 쌀쌀한것 같으면서도

점심시간 밖에 나와보면 햇볕아래는 따가워서 그늘을 찾는다.

 

봄이 빨리 시작되자마자 여름으로 넘어가버릴것 같은 생각이 든다.

 

주말 여전한 황사먼지사이로 횡성으로 떠났다. 한주일간 피로가 쌓인데다가 금요일 오후에는

친구 부친상이라서 안동까지 차를 몰고 다녀왔더니 겹친데 엎쳤나보다.

횡성여행하는 사이 몸이 더 안좋아졌다. 새로 다니는 회사 출퇴근에 아직 적응이 덜 된건지

이젠 나이가 들어서 체력이 많이 떨어진 탓인지..모르겠다.

 

가는동안 들판에 산에 꽃들이 많이 피었다. 나무에는 연두색 이파리가 돋아나기 시작하고

산도 조금씩 연초록에 물들기 시작한다. 사이사이 하얀 꽃들이 보인다.

 

풍수원성당 주차장에 차를 세우니 햇볕이 따사롭다 못해 덥기 시작한다. 주말인데도 주차장은

차 몇대 있고 한적하다. 성당을 구경온 사람이 드문드문 있었지만 대체로 한적했다.

유명한 곳인데 다들 꽃구경만 갔나보다.

 

백년넘게 지켜온 성당이라는데 경건함이 절로 나온다. 마을과 산과 들과 어울리게 황토색 벽돌로

지어진 성당이 소박하게 아름답다. 주변의 마을들도 아름답다. 깨끗하고 잘 정돈되어 있는 모습이다.

성당안을 볼수는 없었지만 바깥의 예수님상과 마리아상에 기도를 올렸다.

성당뒤로 한바퀴 돌아서 작은 언덕에 올랐다가 내려왔다. 소나무숲 언덕 속에는 돌아가신 신부님인듯

무덤들이 보인다. 넓은 잔디마당은 잔디를 덮는 공사중인듯 하다.

 

성당마당의 큰 느티나무 두그루가 성당과 함께 지켜온듯 든든히 서있다. 느티나무 그늘아래 벤치에

사람들이 쉬어 간다. 옛적 살던 초가집을 지어놓았고 산수유꽃이 활짝 어우러진다.

 

성당을 구경하고 횡성읍으로 갔는데 장날인듯 온 읍내가 사람들로 가득하다. 갖가지 노점들이 들어차고

각양각색 남녀노소 사람들이 분주히 오가거나 앉아서 사람구경 손님을 기다린다.

봄이라 모종을 파는 노점들이 많다. 모처름 사람들로 가득한 장터를 보았다. 주차할 곳이 없어서

온동네가 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하룻밤 보낸 횡성휴양림은 조용하고 따뜻했다. 몸이 안좋았는데 뜨끈한 방에서 푹 쉬었다.

숲속이라 집안에 벌레가 들어오는게 좀 흠이지만 어쩔수 없다. 우리가 그들 세계로 들어왔으니....

횡성의 봄이 소박하고 잔잔하게 아름답다.

 

횡성읍 

횡성자연휴양림 숲속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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