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날의 서글픈 회상 |
1996년 6월 20일 목요일..... |
별 희망없는 미래를 쫓아 |
도회의 어두운 골목을 헤메일것인가. |
가슴속에 가득 살아있는 고향의 푸른 하늘. |
그리워만 하다가 |
늙어도 돌아가지 못하구 |
나를 둘러싼 굴레에 목매이리... |
슬픈 날들이 이어지지만 |
우울한 눈동자 먼 빈하늘만 쳐다보지만 |
그리움조차 이젠 먼지묻었다. |
서글픈 욕망의 |
초라한 구토가 |
매일밤 불면으로 이끈다. |
바람은 매일 |
내 작은 방 문을 두드린다. |
시든 잎새 |
화분에 고개를 묻고 |
존재의 |
희미한 의식이라도 |
남아있다면.... |
백치처럼 웃지 않을텐데 |
신은 너무나 멀고 |
미움으로만 간직하고 싶지않은 |
너를 |
이젠 지워버릴수도 없음을 알고난 후 |
네 눈물속에 아직도 나는 |
너의 아픈 피 울음으로 살아있음을 |
섬뜩하게 느끼는 |
차가운 전화선 |
오늘도 |
빌딩의 아가리 속으로 |
나를 던지고 |
떨리는 하얀 손에 |
금화 몇잎 받아들고 |
낡은 술집에서 |
말라비틀어진 내 영혼을 판다. |
금화는 녹슬었다. |
모두들 |
저만치 잘도 달려가고 있다. |
뒤돌아보지 않고 옆도보지 않고 |
달려가는 법을 배워버린 모두를... |
나는 이만치 뒤쳐저 |
빈 미소만 흩뿌릴뿐이다. |
비는 |
포장도로를 |
굴러 |
도시의 한가운데로 흘러모이고 |
분수처럼 솟아오르는 |
빛바랜 예언은 |
짓밟혔다...... |
새 한마리 |
허공을 맴돌고 |
연못위에 친 연꽃에 |
부러진 십자가... |
나는 |
이제 |
어디로 |
어떻게 |
무엇을 바라며 |
누구를 그리며 |
살아야 |
모두는 |
핏발선 눈으로 |
나를 둘러싸는데.... |
나는 |
내 손으로 |
내목을 조른다..... |
...........................비....를.......그리는........남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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