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가 종일 내리는 주말
봄꽃구경 부처님 뵈러 좀 늦은 저녁시간에 양평의 용문사를 찾았다.
올해는 모든 봄꽃이 일제히 한꺼번에 그것도 너무도 빨리 피더니 어느새 지고 있어
마지막 벚꽃 구경도 하고 싶었다.
차를 타고 지나가며 보는 봄꽃들이 아쉬웠는데
빗속이지만 봄비속에 걸으며 봄꽃들과 봄정취를 느끼고 왔다.
늦은 시간이고 봄비가 제법 많이 내려서 절에는 찾는 객들이 거의 없어서 고즈넉히
좋았다. 대웅전 마당의 연등들이 비에 젖고 저녁 예불 범종소리가 가득 울려퍼지고
지는 꽃 피는 꽃 모두 봄비에 촉촉히 젖어 가는 풍경들이 가슴속 촉촉히 젖어든다.
요즘에도 템플스테이를 하는지 법당에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천년을 넘게 한자리를 지키며 묵묵히 세월을 견딘 은행나무는 봄비속에 다시 싹을 틔우고
여전히 하늘높이 우람히 가지를 뻗고... 부처님 미소같이 찾을 때마다 반겨 맞아주는 듯 하다.
비에 바지단이 다 젖어버렸지만 봄비속에 산사와 숲길을 걷는 기분이 상쾌하고 좋다.
부처님께 기도도 올리고
봄비와 봄꽃과 천년고찰의 봄기운을 흠뻑 받은 나들이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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