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짬이 나서 평일 오전에 오랫만에 팔당 물안개공원을 찾았다. 가끔 들르는 곳이기는 한데
지난번 갔을때는 다리 공사중이라서 못들어가서 제2주차장에서 잠시 입구만 가봐서
늦가을 정취도 즐길겸 찾아봤다.
평일 오전 한낮이라 한적하고 고요하다. 지나가는 새들소리만 가득하고...
이따금씩 하늘을 가르는 헬기와 비행기 소리만...
동네분들인지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는 분들 보이고 어쩌다 연세드신 부부분들이 호젓하게
햇살을 즐기러 오신다.
포근한 한낮이어서 물위에 떠 가는 철새들도 정겹고 갈대는 햇살에 더욱 반짝이고
메타쉐콰이어 늘어선 길이 황금색으로 더욱 아름답다.
평지여서 걷기 좋고 중간에 화장실도 있고 벤치도 있고.... 그늘은 그늘대로
양지는 양지대로 좋다. 숲길을 걷는 듯한 기분도 들고....
떨어진 낙엽이 발아래 부스럭거린다.
살짝 이는 바람과 얼굴에 부딪히는 늦가을 햇살이 좋다. 따사롭고 나른하다.
아무 생각없이 그냥 걷고 걷고...잎새를 만져보고 갈대를 날려보고....풍경을 그냥 즐겨본다.
세상이 이렇게 늘 평화롭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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