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가까운 절을 찾다가 오랫만에 사나사를 가보기로 했다.
친구랑 둘이서.
새로생긴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지나가니 더 가까워진 느낌...
다른 곳들은 주말이라 차들이 많다. 길도 막히고.
사나사 입구는 신도가 아니면 차가 못들어 간다고 막아놨다.
아마도 계곡에 놀러온 사람들이 길에 마구 차를 세워서 그런듯 하지만
이젠 휴가철도 여름 피서철도 지났는데 좀 야박하다 싶다.
공용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올라가는데 간혹 그늘도 있지만
햇볕이 비치는 곳은 여전히 여름 한낮처럼 뜨겁다.
계곡에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그다지 붐비는 것도 아니었는데
절을 찾는 사람들이 뜨거워서 고생할것 같다.
절앞의 두군데 주차장은 텅 비어 있어서 더 기분이 안좋다.
신도만이 차를 갖고 올수 있다면 일반인들은 절을 오지 마라는 건지...
그래도 길을 따라 숲길과 길옆의 맑은 계곡을 보는 기분은 좋다.
휴일에 아직 뜨거운 햇살을 피해서 계곡에서 노는 젊은이들
자리깔고 음식을 먹는 사람들...
한가롭고 여유로운 풍경이다.
절에는 사람이 거의 없다. 법당에 절 하는 두어명 뿐...
오가는 등산객도 거의 안보인다.
법당 마당의 큰 나무가 상태가 안좋은듯 잎이 많이 떨어지고
안쓰럽게 보인다. 대웅전 부처님께 절을 올리고 나는 그늘에 쉬고
친구는 법당안에 들어가서 한참을 안나온다.
절 마당을 서성이다 멀리 용문산 줄기를 바라보며 예전 등산하던 추억이
떠올랐다. 겨울에 사나사앞에 차 세워놓고 백운봉으로 오르던 기억...
친구랑 주차장옆 등나무 그늘에 앉아 땀을 식히고 간식을 먹고
천천히 내려왔다. 근처 옥천 냉면집에서 냉면도 한그릇씩 먹었다.
오는 길에 양수리 강변에 들러 한적한 서호갤러리 2층에서 차를 마시며
멋진 강변 풍경을 바라봤다. 일층에는 저녁에 공연한다고 오페라 연습을
하고 있고 강변에 물새들이 한가로이 노닌다.
모터보트가 물보라를 일으키며 수상스키를 달고 지나간다.
평화롭고 여유로운 풍경들이 온 세상에 가득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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