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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벌초를 다녀와서...

세상살이이야기

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09. 9. 1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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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고향에 내려가서 할머니 할아버지 묘와 증조할머니 증조할아버지 묘 벌초를 하고 왔다.

큰형네 가족과 사촌동생 가족들이 차로 왔고

나는 혼자 기차를 타고 가서 큰형과 시내에서 만나서 고향집으로 같이 차를 타고 들어갔다.

새벽같이 서둘러 가는데도 서울역에서 기차를 놓쳐서 그다음 기차로 바꿔타야 했고

올라올때는 예정보다 일찍 일이 끝나서 다시 기차시간을 조정해서 대전까지 무궁화기차로 온다음

KTX기차로 갈아타고 와야했다.

무궁화 기차가 기관차가 고장나서 바꾸는 통에 십여분이나 연착해서 대전역에서 환승하는 시간이

늦지 않을까 조바심을 냈지만 다행이도 제시간에 탈수 있었다.

 

오랫만에 기차여행이었지만 오가는 내내 잠도 모자르고 피곤해서

차창밖 가을 풍경보다는 자느라 바빴다.

자다가 역을 지나칠뻔했다. 안내방송에 눈을 떴더니 이미 기차는 내려야할 역에 들어서고

있는게 아닌가...에휴~~~

 

고향 시청소재지에서 큰형 차 기다리느라 잠시 있는동안 들어오는 풍경들이

가을속 동화처럼 다가온다... 버스 정류장을 오가는 사람들과 차를 기다리는 사람들...

 

고향집 근처에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 산소와 삼촌 묘소는 넓었지만

사촌동생이 예초기 짊어지고 고생한 덕에 토요일 오후에 모두 끝났지만

증조할아버지 묘소 벌초하러 갔던 큰형과 어머니는

댐공사 때문에 달라진 길과 산으로 인해 묘를 못찾고 그냥 돌아왔다.

 

일요일 아침일찍 아버지를 모시고 다시 찾아갔는데

아버지는 산 줄기랑 지형을 보고 한눈에 저산이라고 하셨다.

그런데 큰형과 내가 아무리 산을 올라가도 보이지를 않는것이 아닌가.

할수없이 이산이 아닌게벼 하고 내려오는데

저 밑에서 아버지께서 여기 있다....라고 소리치셨다.

 

도로가 산 중턱에 나는 바람에 묘가 바로 초입에 있었던걸 모르고 위로만 갔던 거였다.

 

오랫만의 등산아닌 등산도 하고 힘들었지만

모처름 맑은 가을 바람과 산속에서 잘 보내고 온것 같다.

억새숲과 파란 하늘...

 

내려오는 길에 뱀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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