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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밑에 두고 온 토끼 여전히 잘 살아 있네...

세상살이이야기

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10. 6. 10.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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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에 한번은 처가집에 다녀오는데 이번에는 처가집에서 일박하지 않고

지난 일요일 안성의 처가집 가족묘원에 당일로 다녀왔다.

장인장모님은 따로 오셔서 만나서 같이 식사하고... 아이들과 오목두고 놀다가

오는길에 근처 손짜장집에 들러 짜장면 한그릇씩 하고 헤어졌다.

 

지난번 초파일에 놔두고 온 토끼는 여전히 잘 살아있다.

어디있는지 보이지 않다가 우리끼리 왁자끌 떠들고 있으니 그 소리 들었는지

갑자기 산길에서 나타나서 우리 주위를 배회하더니

또 혼자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풀도 뜯고 배깔고 쉬다가

아이들손에 잡혀서 잠시 가만히 있더니 금새 달아나서 산길로 사라져 버렸다.

 

동네 사람들 손 안타고 들개같은 동물들에게 희생당하지 않고

잘살아 있는 걸 보니 기특하다.

산밑이라 길가에 풀도 많고 산속으로 가도 먹을게 지천으로 널렸으니

굶어죽지는 않을거고... 비오면 큰 나무밑이나 길가의 창고 처마밑으로라도

피할테니... 차츰 야생에 잘 적응해 나갈것 같다.

겨울에는 다시 잡아다 놓을까 생각중인데... 그때까지 잘 살아있으면...

 

그나저나 혼자라서 외롭지나 않을래나...

 

손짜장집에서는 짜장면 먹고 나오는데 주인아주머니가 그물망에 참새가 먹을거 먹으러 들어온걸

잡았다고 아이들에게 건네준다. 참새는 도망갈려고 버둥거리고 난리가 났다.

아이들은 재밌다고 구경하고 놀다가 집에 가져가지 않고 풀어주기로 했다.

아이손에 있다가 놓아줘도 참새는 잠시 어리둥절 날아가지 않고 있더니

금새 멀리 날아가버린다.

데리고 와봐야 갑갑한 새장에서 가족들 친구들 떨어져서 불쌍하다 했더니 아이들이

금새 풀어주겠다고 했다...

새가 날아가는 순간 사진을 찍지 못해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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