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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파일 안성 가족묘원 나들이...토끼 풀어놓고 오다.

세상살이이야기

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10. 5. 2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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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초파일 연휴에 안성에 있는 장인어른 가족묘원에 처가식구들 모두 모이기로 해서 다녀왔다.

3일 연휴라서 고속도로는 아침일찍부터 꽉 막혔다길래 국도로 돌아서 갔는데

예상과는 달리 많이 안막히고 빨리 간 것 같다.

 

미국에 있는 처남식구들빼고 장인장모님이랑 세자매 식구들이 모두 모였고

모처럼 큰동서네 아이들도 참석했다. 고등학생들이라서 평소에는 공부하느라 얼굴보기

힘들었는데 안본사이 키가 훌쩍 커지고 수염이 거뭇거뭇해지고...어른이 되어 가는 것 같다.

 

남자들은 출입문 고장난것 고치고...산에 두릅도 따고...묘소주변에 나무 넘어진것 잘라서 옮겨놓는사이

여자들은 각자 준비해간 음식들로 제사준비를 했다.

날씨가 화창했지만 좀 덥기도 했다. 다행이 아직 모기는 안나와서 아이들 놀기도 좋았고.

최근에 목뼈가 눌려서 치료받고 있는 우리집 큰아이도 마냥 신났다.

 

지난번에 동네에서 줏어온 버려진 토끼도 데리고 와서 아이들과 실컷 놀다가

묘소안에 있는 집 한켠에 우리를 지어놓고 풀어두고 왔다.

잘살지 모르겠다. 지나가는 동네 개나 고양이가 잡아먹지나 않을런지.

울타리가 있어서 쉽게 오지는 못하겠지만

사람이 키우던 토끼라서 적응이나 할런지...

그래도 하루를 살다 가더라도 자유를 즐기며 살라고 놔두고 왔지만

아이들도 나도 자꾸만 생각이 난다.

 

처제네 조카놈이 토끼를 하도 못살게 굴어서 실갱이를 벌였고 괜히 화냈나 싶었다.

돌아오는 길에 분당근처 중국집으로 갔는데

장인어른 차 따라가느라 하마트면 횡단보도에서 갑자기 뛰어가는 아이랑 부딪힐뻔 했다.

분당인지 용인인지 ... 중국집 짜장면은 맛이 없었는데 다른 식구들은 잘 먹는다.

 

오랫만에 바깥바람 쐬니 좋다. 봄은 어느새 사라지고 초여름 같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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