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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고향 다녀오기...

세상살이이야기

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13. 2. 1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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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과 겹쳐져서 짧은 연휴...

다행히 회사에서 연휴 앞뒤로 하루씩 휴가를 쓰게 해서

넉넉히 다녀온 것 같다.

 

내려가는 길은 아이들 학교 하루 쉬게해서 금요일 12시 전에 출발...

올라오는 길은 연휴 마지막날 올라왔지만

막히면 국도로 우회..... 집사람과 운전 교대...

그리고 국도의 대청댐도 구경하고 밥도 먹고... 다음날 쉬기 때문에

여유롭게 올라온 것 같다.

 

고향의 농사를 이제 거의 짓지 않지만 그래도 쌀이랑 고구마랑 가래떡이랑

트렁크가 가득하다. 여동생네 갖다줄것 까지 같이 싣고 오다보니 더...

고구마는 싹이트고 있어서 더 이상 고향집에 보관을 할 상황이 안되어서

큰형이랑 나랑 왕창 갖고 왔다.

 

연로하신 부모님 뵈니 마음이 착잡하다. 한해한해 더...

여전히 권위주의적인 아버지... 예년에 비해서 많이 부드러워지긴 했지만...

드시는 약 때문에 눈치료를 아직 못해서 침침한 눈때문에 더 고생하시는 어머니...

설 전에 다치신 다리를 병원도 가지않고 대충 약만 바르고 계셔서

황급히 설날 큰형이 시내병원에 모시고 가서 치료를 받게 하셨다.

아프면 그냥 참고 말고... 겁나서 병원 안가시려 하다보니 상처를 더 키운 셈...

누가 가까이서 돌봐드리지 못하니 이런 상황이 생긴것 같아 마음이 더 안좋다.

 

이제 대학 들어가는 돌아가신 작은형의 유일한 혈육 조카놈도 부쩍 자랐고...

큰형네 큰조카는 졸업을 하고...

조금씩 입장차이와 의견차이를 보이는 형수와 우리 집사람...

일년에 잘해야 두세번 만나는 것이지만... 그것도 큰 스트레스인듯 하다.

 

노부모만 계시다보니 집관리가 안되어서 여기저기 고장에 낡아가고

춥다고 환기를 제대로 안하다보니 벽에 곰팡이까지...

도착한 첫날은 대청소 하느라 나랑 집사람은 허리가 아플정도...

연휴 내내 집 치우느라 시간을 다 보낸것 같다.

 

큰 아이들은 방에 들어앉아 스마트폰과 놀고...

그나마 우리 아이들만 골목길에서 눈썰매 타느라 신이나고...

마을도 동네도 조용하다. 길에 오가는 사람도 보이지 않고...

추운탓도 있지만... 갈수록 명절이 형식적이고 시간 때우기 인듯...

 

고향집에 데려다 놓고 키우는 유기견 살살이가 얼마전에 또 강아지를

많이 낳았는데... 그만 추워서 다 얼어죽었다고 한다...

집안에 데려다 놓고 돌봐야 했는데... 노인분들이 그러실수는 없었을테고...

안쓰러웠다... 그래도 어머니가 잘 키워서 살이 토실토실하다...

 

그간 내린 눈이 아직 많이 남아있었지만...

양지쪽에는 조금씩 봄 기운이 느껴지고 냉이가 싹이 터서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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