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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도드람산 산행 ... 탁트인 조망과 끝없이 이어진 암벽능선 / 2013.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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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14. 4. 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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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름만의 평일 등산...

회사 휴무일이어서 월요일 친구랑 둘이 가까운 이천의 도드람산을 다녀왔다.

예전 중부고속도로를 지나가면서 고속도로옆에 우뚝선 바위능선의 멋진 산을

보고, 그게 무슨산인가 알아봤더니 도드람산이란 특별한 이름을 가진 산이란걸

알게 되었고, 쉬는날 가까운 산이나 가보자고 하다가 이 산 생각이 나서

가게 되었다.

 

한자로는 저명산... 멧돼지울음산...효자와 멧돼지의 설화가 얽혀있는 산...

산 능선에서는 사방이 탁 트여서 360도 조망이 가능하고 산아래 지나가는

중부고속도로의 소음만 아니라면 팔봉산 못지 않은 명산일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중부고속도로 서이천나들목으로 나가면 바로 옆에 도드람산 주차장이 있다.

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설봉산을 마주 보고 있고...

우리는 체육공원 들어가는 입구의 지에스25시 옆 공터에 차를 주차했다.

도로 건너편에는 좀더 넓은 주차장이 있다고 한다.

 

날씨는 화창하다 못해 더워서 친구도 나도 반팔차림으로 내내 등산을 해야 했다.

산은 349미터의 낮은 산이지만 도로에서 바로 산으로 올라가야 하므로

꽤 경사진 길을 올라가야 한다. 또한 능선에는 멋지지만 다소 위험한 암벽들이

늘어서 있어서 암벽으로만 다닌다면 시간이 꽤 걸릴수도 있다.

 

우리는 능선의 암벽들을 계속 이어 올라가면서 전망대까지 갔다 왔기 때문에

등산시간이 4시간 정도 걸렸다. 코스는 정상까지 1킬로 조금 넘는 거리이긴 하지만

암벽도 타고 중간에 간식도 먹고 멋진 조망에 사진도 잔뜩 찍으면서 평일의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왔다.

 

산에는 생강나무 꽃과 진달래꽃이 가득 피어 있고, 멋진 소나무들이 암봉 사이사이에

잘자라나고 있고, 능선에서 내려다 보이는 이천일대의 전경들이 낮은 산임에도

탁트인 조망이 멋지게 다가온다.

1봉 2봉 3봉을 지나 정상에 다다른후 돼지굴쪽으로 계속 가다보니

암벽앞에 더이상 못 가게 울타리를 만들어 놨다. 그곳에서 돌아서 갈려고 했는데

친구녀석이 보더니 충분히 가볼만 하다고 해서 결국 울타리를 넘어가서

암벽의 끝까지 가봤다. 경고판에는 사망사고가 난 곳이고 위험하다고 쓰여있는데

바위가 실제로 높고 위험해 보였지만 발디디는 곳도 만들어져 있고 조심조심

올라가면 충분히 갈수는 있지만 연세가 있으시거나 술을 드신 분들이라면

위험하고 위태로운 곳인듯 하다.

 

암벽의 끝에는 철제 계단이 놓여져 있고 그곳으로 올라가니 다시 전망대가 나타난다.

이곳이 도드람산의 끝부분...

우리는 그곳에서 발길을 돌려 하산했다. 하산길은 능선의 북쪽 뒤로 돌아나오는 길...

약간 경사진 길을 지나자 산을 빙 둘러 내려오는 넓은 길이 나타난다.

의외로 울창한 숲도 있고 산책하기 좋은 길인데... 고속도로 소음이 옥에 티다...

 

등산로 입구까지 나오자 홀로 서 있는 집에서 강아지가 한마리 꼬리를 흔들며

뛰쳐나온다. 우리가 간식거리를 주자 어찌나 좋아하며 먹는지 보는 우리도 웃으며

그놈을 쓰다듬어 주고 내려왔다.

고양이들이 몇마리 햇빛쬐는 집으로 길이 이어져 있어서 그쪽으로 가지 않고

반대편 고속도로쪽으로 가다보니 다시 사잇길이 나타난다.

 

길은 에스케이 연수원을 지나 처음의 주차장으로 이어졌다.

 

봄햇살을 즐기면서 암벽등산도 하고 멋진 조망을 즐긴 도드람산...

디에스엘알 카메라를 사고 처음 가지고 갔는데 암벽을 타는 바람에 좀 걸리적 거리기는

했지만 사진찍는 연습도 하고 진달래꽃도 실컷 즐기고

무엇보다 집에서 가까워서 좋았다.

 

하산해서는 근처의 식당에서 두부전골로 식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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