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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 고대산 등산 ... 탁트인 조망과 비경의 표범폭포 / 2014.04.05

그리운곳아름다운곳

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14. 4. 1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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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최북단... 휴전선 아래 연천의 고대산...

날씨가 맑으면 북한의 평강지역이 보인다는데...

산위에서 보면 산들이 연결되어 보이고 지평선이 아득해서...

어디가 어딘지... 다 우리나라 땅같다...

 

다만 고대산에 가득한 벙커와 참호들, 군부대 시설물들이 이곳이

접경지역 가까운 곳임을 알려주고 긴장을 자아낸다...

 

친구의 추천으로 친구랑 후배랑 셋이서 토욜 아침에 만나서

얼큰양곰탐으로 아침을 먹고 연천으로 출발...

주말이고 한식날 식목일이어서 그런지 도로에 차들이 많다.

국도로 접어들어서도 차가 많아서 길이 많이 막히고...

여기저기 공사도 많고... 이쪽은 널찍한 국도나 고속도로가 없어서

시내길도 이용하고 하다보니 길에서 시간이 예상외로 많이 걸린다.

차라리 기차를 이용해서 신탄리에서 내릴껄 하는 후회도 되었다.

 

신탄리역을 지나서 주차장에 도착하니 산악회에서도 오고 많지는 않지만

산행하는 분들이 좀 있다. 주차장을 처음에 잘못 찾았는데 동네 대피소있는곳에

세웠다가 좀 이상해서 조금더 올라가니 고대산 주차장이 나타난다.

주변에 식당도 있고 고대산 표지도 있어서 한눈에 알아볼수 있다.

 

주차장에서 채비를 하고 도로를 따라가다가 3코스 표지판을 보고 산길로

접어들기 시작...코스는 2코스로 가서 3코스로 내려오기로 했다...

2코스 안내판이 없어서 일단 올라갔는데... 전나무 숲길을 지나 갈림길에 오르니

2코스 3코스 갈라지는 길이 나타난다...우리는 능선길인 2코스로 진입...경사지고

가파른 길이 시작된다... 그러나 길지 않고 험하지 않아서 크게 힘들지 않다.

좀 올라가니 능선이 나타나고 조망이 탁 트인 바위가 나온다...

멀리까지 한눈에 내려보인다...

 

말등바위를 지나 조금더 올라가니 칼바위 전망대가 나타나고 이곳도 전망이 참 좋다.

칼바위부터는 바위로 이루어진 능선길이 한동안 진행되고 전망이 더욱 좋아진다.

지나가는 꼬맹이들이 어찌나 소리를 질러대는지 눈쌀이 찌뿌려진다. 동행하는 어른이

제지도 안하는지... 우리가 뭐라고 했더니 요놈들이 빠닥빠닥 대든다...참내...

산에서 인간됨을 배워야하는데... 힘들다고 괴성이나 지르고....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올라서니 고대정이라는 정자가 나타나고...

사방이 탁 트인 전망에 마음이 후련~~~.

약간 가스가 있는 날씨였으나 전망을 크게 가리지는 않아서 다행이었다.

능선따라 조금 진행하니 널찍한 데크가 깔린 정상이 나타났다.

비박하기 좋은 곳이라고 하던데...

바로 옆에는 헬기장도 있고...

 

날씨가 조금씩 구름이 몰려오고 빗방울이 떨어질듯 해서 근처 바람 없는 곳에서

점심을 빨리 먹고 하산길...

하산하는 3코스 길도 경사진 길로 계속 내려가야 한다.

급수파이프가 놓여있고 여기저기 파헤쳐진 길이어서 산이 몸살을 앓는듯...

접경지역이니 어쩔수 없겠지만..

 

날씨가 바람이 불고 점점 흐려지더니 갑자기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싸락눈이었다가 서설같은 작은 눈들이 바람따라 잠깐 쏟아지더니

조금 지나니까 비로 변해서 내리기 시작한다...

많이 내리지 않아서 오히려 상쾌한 하산길...

 

표범폭포라는 이정표를 보고 등산로옆으로 잠깐 내려가니

높다란 절벽위에서 양갈래 떨어지는 폭포가 나타난다.

수량이 많지 않아서 아쉬웠지만 장엄한 비경...

고대산에 와서 표범폭포를 보지 않고 간다면 산을 절반밖에 못 본 셈....

숨겨진 비경이 아닐수 없다...

 

다시 하산하다보니 비도 그치고... 여기저기 돋아난 새싹들과 풀들이

봄이 이곳까지 올라왔음을 느끼게 해준다.

조용하고 한적한 숲속길은 운치있고 작은 다리가 참 아름답게 느껴지고...

어느듯 길은 처음 2,3등산로 갈라진 길까지 왔다...

 

다시 올라왔던 길로 하산하니 비박하려고 올라오는 산객이 길을 물어본다.

 

봄비에 젖고... 눈까지 맞고... 변덕스런 봄날씨에 멀리 연천까지 와서

좋은 풍경과 전망을 보니 마음에 봄이 가득 담기는 듯 하다...

먼 훗날 평화통일이 되어서 더 멀리 우리나라의 산들을 볼수 있게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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