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괴산 희양산 등산 ... 탁트인 조망과 아찔한 암벽 / 2014.04.12

그리운곳아름다운곳

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14. 4. 16. 17:52

본문

봄날씨가 변덕이 심해서 주말마다 등산하면서 봄비를 맞은 것 같다.

날씨는 포근해지고 어떤날은 덥기조차 한데...

등산하는 날 날이 궂거나 비가 내리거나 바람이 불면... 산속이고 고도가 높아서

꽤 쌀쌀해진다. 봄이라고 보온에 신경쓰지 않으면 힘들거나 위험할수도 있다.

 

괴산의 희양산을 오르는 날도 산 아래에서부터 비가 꽤 내려서 비옷과 레인커버를

씌우고 등산을 했는데... 다행히 금새 그쳤다. 다만 비안개가 끼고 날씨가 흐려서

깨끗하고 멋진 조망을 제대로 못본 아쉬움...

 

아침일찍 만나서 출발했는데도 고속도로에는 차들이 가득하다. 봄나들이 가는 관광객들인지...

마장휴게소에 들러 아침 먹는데도 주차장에 차들이 가득하고...

마지막 괴산휴게소 들러서 볼일 보는데도 사람들로 줄서서 기다려야 할 상황...

 

고속도로를 나와서 희양산 입구의 은티마을로 가는 길은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아름다운 길... 그리고 도착한 은티마을도 아늑하고 한적한 시골마을...

입구의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주차장에 있는 식당에서 막걸리도 사고...

김밥은 오는길에 연풍면 소재지 마을의 작은 식당에서 구입...

식당 주인아주머님들이 모두 순박하고 정겹게 맞이해 주신다.

 

주차장을 지나서 마을길에 차를 세울수 있으나 궂이 동네분들이 이용하고

경운기등 농기계들이 다니는 길에 세워두는 것은 민폐인듯 하다.

주차장에서 마을을 지나서 산으로 올라가는 길에서 동네 구경도 하고

마을 풍경도 즐기면서 올라가는 편이 훨씬 낫다.

입구의 장승과 마을표지석이 큰 아름드리 소나무들과 잘 어울린다,

 

다만 무슨 공사인줄 몰라도 진입로에서부터 큰 트럭과 레미콘차가 지나가기 때문에

구부러진 길에서는 특히 서행하고 조심해야 겠다. 인터체인지에서 동네로 들어오는길은

국도에서 좁은 마을길로 접어들기 때문에 다른 차량이나 지나시는 마을분들을

조심하면서 서행이 필수...

 

마을 한쪽 산에는 채석한 광산이 있는지 산 한쪽이 벗겨진 모습이 안타까웠고...

공사를 하는지 포크레인이 땅을 찍는 소리가 내내 들려온 것도 옥에 티...

그리고 노인분들만 사셔서 치우시기 힘드셔서 그런지 몰라도 길가에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와 농사도구들이 아름다운 풍경을 헤치고 있어서 안타까웠다,

제대로 치우고 관리하고... 약간만 꾸민다면 체험마을이나 휴양지로도 최고일수 있을텐데...

 

원래 우리는 시루봉으로 올라가서 희양산을 거쳐 구왕봉까지 갈 계획이었으나

시루봉가는길로 접어들지 못하고 바로 희양산으로 올라가야했다.

인터넷에서 자세히 알아보고 갔어야 했는데... 마을길에는 시루봉가는 길은

안내표지판이 없어서 그냥 지나치기 쉽다. 산장같이 지어놓은 기와집 전에 왼쪽길로

접어들어야 하는데... 무심코 길따라 쭉 올라가다보니 입구를 놓쳐버렸다.

 

마을을 벗어나서 희양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은 널찍한 길로 이어지다가

어느사이 산길로 접어든다. 작은 계곡도 지나고... 돌로된 숲속길로 접어들어서

점차 경사가 가팔라진다. 사방에는 큰 바위들로 늘어선 능선이 마치 성벽같다.

한참을 올라가서 능선에 접어드니...옛 성터가 나타난다.

 

이곳에서 시루봉으로 갈려면 왕복 5킬로 거리를 갔다가 다시 와야하기에

날씨도 좋지 못하고 시간도 많이 걸릴듯 해서 시루봉 가는 것은 포기하고 바로

희양산 정상으로 향했다.

 

능선으로 접어든 길을 어느정도 가다보니 갑자기 탁 트인 전망이 나타난다.

널찍한 절벽위 바위위에서 바라보는 전망은 탄성이 절로 나오고 가슴이 탁 트인다.

계속 바위들과 절벽으로 이루어진 길에서 바라보는 전망은 정말 멋지다.

다만 바위위의 절벽들은 난간이 없고 발아래는 깍아지른 절벽이어서 절로 오금이

저리고... 미끄러울때는 위험할 것 같다.

 

희양봉 정상은 순박한 표지석과 널찍한 계단식의 너른 바위위의 평지...

그곳에서 점심을 먹고... 날씨가 다소 쌀쌀해서 따뜻한 음식이 아쉬웠다.

산악회를 비롯해서 몇몇 팀들이 궂은 날씨에도 다소 붐빈다.

 

점심을 먹고 바로 하산... 구왕봉 가는 갈림길에 접어드니...

이쪽은 수직의 절벽이 길게 아래로 뻗어 있다. 아찔하다. 안내표시에 세미클라이밍으로

표시된 구간인듯 하다. 지나시는 다른 산객이 그쪽으로 하산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하신다. 올라오는 것은 다소 괜찮지만 하산은 계속 직벽을 타야해서 힘들고

안가는게 낫다고 하신다.

같이한 후배는 막걸리를 다소 많이 마셔서 구왕봉 가는 길을 포기하고 오던길로 내려가고

나랑 친구만 그길로 도전해봤는데... 역시나 위험하고 힘들다.

초보자나 술드신 분들이나 나이드신분들은 이쪽길 이용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밧줄에 계속 매달려 내려가다보니 팔에 힘이들어가고 힘도 든다,,,

한참 내려가니 드디어 좋은 길이 나온다. 그래봐야 돌길이지만...

길 곳곳에 큰 바위들이 늘어서 있고... 미로바위라는 곳에 당도하니 엄청나게 큰 바위가

시선을 가로막는다,,, 마치 누군가 만들어 놓은 듯... 큰 기둥 몇개에 엄청나게 큰 바위하나가

얹혀있는 형상... 신기하고 특이하고 놀랍다.

 

다시 조금 더 내려가니 구왕봉으로 올라가는 갈림길이 나타난다. 여기서부터는 구왕봉으로

가파른 길을 올라가야 한다. 가보고 싶었지만 먼저 내려간 후배가 너무 오래 기다릴것 같아서

이쯤에서 포기하고 하산길로 접어들었다.

하산길은 긴 계곡길... 온통 큰 바위와 돌 투성이... 계곡은 물이 조금씩 많아진다.

한참 내려가니 널찍한 길이 나타나고... 이정표가 보이고... 마을도 보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다시 처음의 갈림길에 당도해서 다시 마을의 밭과 집들 사이로 내려왔다.

동네에 있는 막걸리집은 산객들로 가득...

주차장에 있는 식당에도 사람들이 찾아오기 시작한다.

우리도 그 틈에서 막걸리와 감자전과 두부김치로 배를 채우고 서울로 다시 출발..

 

1000미터에서 2미터가 아쉬운 희양산,,,,

근처의 문경새재길의 조령산 주흘산에 가려져서 많이 알려지지 않은 산이지만

능선에서의 조망은 정말 멋지고 최고다. 절벽과 바위 암릉가득한 산도 멋지고...

날씨만 개이고 맑았다면 정말 좋았을텐데... 아쉬움이 남는다...

 

 

-------------------------------------------------------------------------------------------------------------------------------------------------------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