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여행...산속옹달샘팬션,희방사,봉도각,부석사 / 2014.05.17~18

봄 가을로 친구들과의 모임이 있어서 각지에 사는 친구들이 모이다 보니

전국 중간지점에 장소를 대부분 구해서 1박2일로 오랫만에 정담을 나누고

우정을 쌓고 옛추억을 되새기는 시간을 갖는데

이번에는 경북 영주시 쪽으로 가게 되었다.

 

아주머니 두어분 계시다보니 꼭 방2개에 화장실2개 있는 곳으로 골라야 하고

그러다보니 고를수 있는 곳이 한계가 있다.

영주시쪽에 구하기로 한곳이 있었는데 이미 예약이 되어 있어서 부득불 급하게

찾다보니 독채를 빌려주는 곳이 있었는데... 그곳이 영주시 봉현면에 있는

"산속옹달샘팬션"이다. 중앙고속도로 풍기 인터체인지 근처...풍기읍과도 가깝다.

 

친구들과 풍기읍내도 구경하고 가까운 희방사와 부석사도 다녀오고

가는길에 영주시 순흥면에 있는 봉도각이라는 정자와 아름다운 연못도 둘러보고...

경북 내륙의 조용하고 소박하고 순박한 동네에서 힐링하고 왔다.

 

산속옹달샘팬션은 주인아저씨 아주머님이 무척 친절하시고 좋으시다.

텃밭에 가꾸는 채소도 실컷 먹게 하시고, 키우는 토종벌꿀도 맛보여 주시고

묵은 신김치도 한그릇 내어 주셨다.

집은 팬션답지 않게 소박하고 꾸밈이 거의 없어서 더 편하고 좋은 것 같다.

팬션앞에는 작은 개울이 있는데 물이 시원하고 맑다. 무엇보다 주변에 다른 집들이

없어서 우리끼리 오붓하게 실컷 웃고 떠들어도 괜찮다는 것...

거실도 넓고 방도 큼직하고...온돌방과 침대방이 각각 하나씩 있고 화장실은

집안에 하나가 있고 집밖에 하나가 더 있어서 편하다.

집안에는 거실에 노래방기계까지 있어서 밖으로 나갈 필요가 없다.

다만 들어가는 길이 경사져서 팬션문에서 주차하러 들어갈때 천천히 진입해야 한다.

 

희방사는 소백산 등산로변에 있는 암자같이 작은 절...천년고찰...

올라가는 길은 약간 가파르고 높다란 다리도 놓여져 있지만 계곡이 아름답고

절도 작아서 아담하고 예쁘다. 다만 오가는 등산객들이 너무 많아서 시끌시끌...

계곡의 희방폭포도 참 멋지다.

 

봉도각은 부석사 가는 길에 순흥면사무소 바로옆에 있는데 아마도 조상님들이

풍류를 즐기고 노인을 공경하기 위해 지어놓은 듯 하다.

정자도 운치있고 작은 연못과 그 위에 피어난 수련꽃도 참 예쁘다.

 

부석사는 워낙 유명한 절이라서... 입구부터 큰 주자창에 식당들이 가득차고

길가에서 장사하시는 동네분들도 많다.

부석사로 올라가는 길도 참 아름답다. 늘어선 은행나무 가로수들이 가을이면

더 멋질것 같다. 절은 웅장하고 많은 법당들이 들어서 있는데... 산만하지 않고

무량수전으로 올라가는 길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짜임새 있게 늘어서 있어서

전경도 좋고 절이 산 중턱에 있어서 멀리 보이는 전망도 멋지다.

 

배흘림기둥의 무량수전도 직접 눈으로 보니 감격스럽다.

큰 절답게 많은 분들이 구경하러 오신다...부석이라는 유래도 재미있고...

무량수전 현판은 참 오래되어 보이는데 글체가 고풍스럽고도 아름답다.

 

영주는 풍기인삼과 사과로 유명한 곳 답게 온통 인삼관련된 식당들과 가게들이

많다. 사과를 파는 곳도 많았고... 여기저기 박물관과 기념관, 큰 시장들도 많았는데

다 돌아보지는 못했다.... 요즘 시국이 어지러운 탓에 장사가 잘 안되신다고....

 

모임덕분에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것들을 많이 구경하였고, 무엇보다 친구들과

함께 해서 더 좋은 늦은 봄날이었다. 날씨가 너무도 화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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