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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조령산 신선암봉 등산(1) ... 웅장하고 멋진 암릉과 바위 / 2014.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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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14. 5. 2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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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새재길을 사이에 두고 주흘산과 마주보는 조령산...

새도 쉬어 넘는다는 험준하고 장대한 산...

괴산과 문경사이의 산들중에 암벽으로 이루어진 험준한 산들이 많은데

조령산이 단연 최고일것 같다.

 

주흘산은 다녀왔지만 마주보이는 조령산을 꼭 한번 가봐야겠다고 생각해

오다가 이번에 같이 가는 친구 후배를 꼬드겨서 근교의 산으로 가기로 한 계획을

바꾸어서 조령산으로 가게 되었다. 친구에게 뒷풀이는 한우고기로 해주겠다는

감언이설로....^

 

다녀온 분들의 이야기를 검색해보니 대부분 이화령에서 시작해서 백두대간 능선길로

조령산정상과 신선암봉을 거쳐 문경새재 관문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많이 다녀왔는데

우리는 원점회귀해야 하므로 에바다기도원이 있는 괴산의 연풍면 원풍리 절골에서

올라가는 코스를 잡았다.

 

문경새재공원쪽은 도립공원답게 정비가 잘 되어 있는데 이쪽 절골코스는 주민들이

사는 작은 동네 한복판을 지나서 좁은 길로 들어가야 하고 주차장도 에바다기도원앞의

작은 공터를 이용해야 하는등 제대로된 안내표지도 없고 있어도 낡고 오래되었거나

부서진 것들이 많아서 산행하는데 많이 불편하였다.

산입구에 있는 지저분한 창고인지 공장인지 건물도 보는 이들을 불편하게 한다.

더구나 거리표시도 없고 중간에 안내표지판도 제대로 없이 방향과 시간표시만 있어서

그대로 믿고 갔다가는 낭패보기 십상일 것 같다.

 

험준하고 절벽을 외줄 밧줄하나만 타야하는 길이 많은데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

마주오는 분들이랑 교행하려면 기다려야 하고, 위험한 곳도 많아서 초보자들은 쩔쩔맬것 같다.

우리도 산행 초입에 "코오롱스포츠 오지탐험대" 수련하는 팀을 만났는데 고교생들이 무거운

비박장비를 지고 절벽마다 오르느라 앞에서 지체하는걸 기다리느라 시간이 더 걸렸었다.

명색이 회사에서 하는 이벤트 같은데 초보자들에게 헬멧이나 장갑도 끼게 하지 않고

위험한 절벽에서 아찔하게 매달리는 모습을 보니 저러다 사고나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오는 도중에 점심거리를 사야하는데 그만 살 기회를 놓치고 그대로 고속도로를 달려

연풍 인터체인지를 빠져나오니 산입구까지 편의점이나 변변한 식당이 안보여서 그냥 산행을

했는데... 결국 8시간 내내 변변한 식사도 못하고 과일조금과 행동식으로 버텨야 했다...ㅠㅠ

의외로 산이 험준하고 밧줄코스가 많고 등산거리도 길어서 식사준비는 제대로 해와야할 산이었다.

우리는 오이 막걸리 떡 초코렛 조금씩 가지고 산행하느라 나중에는 허기지고 지치고 배가 고파서

힘들었다.

 

그러나 멋진 바위들과 암벽들, 능선에서 보이는 최고의 조망들로 인해 힘든것도 잊고 역시 잘왔구나

하는 기분이 들게 하는 산인것 같다. 능선길에 비해서는 정상은 특별한 것이 없었으나 신선암봉은

바위위에 표지석이 조그맣게 자리잡고 있어서 오히려 이쪽이 더 정상같다.

 

코스가 힘들고 식사준비도 안되어 있어서 신선암봉을 포기하고 중도에 내려올까 하다가

언제 또 오겠냐 싶어서 신선암봉으로 갔는데, 안갔으면 조령산의 본 모습의 반도 제대로 못보았을뻔

했다. 능선의 멋진 바위들과 아슬아슬한 절벽, 그 위의 노송들이 감탄을 절로 자아내게 하고

눈앞에 펼쳐지는 전경은 설악이나 두타산 못지 않게 멋지다.

 

다만 밧줄 하나에 의지해야 하는 곳이 많아서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제대로된 계단이나 발디딤대가

없으므로 초보자들은 이쪽 코스로 오지 않는것이 좋을 것 같다. 아니 조령산으로 오지 않는 것이

나을것 같다. 아이들은 위험한 산이다. 그렇지만 가꾸지 않아서 날것 그대로의 느낌이 오히려 좋다.

그리고 시간이 의외로 많이 걸리므로 무리하지 말고 산행시간을 넉넉히 잡아야 할 것 같다.

 

모처름 절벽 타느라 허벅지도 장딴지도 팔뚝도 뻐근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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