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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의 화원 곰배령... 다시 여름에 오다 / 2014.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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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14. 7. 1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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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일때문에 한동안 산에를 못갔다. 휴일없이 한달동안 일하느라...ㅠㅠ

드디어 일 끝나고... 짧은 휴가를 이틀간 내고... 어디를 갈까 하다가

친구랑 둘이서 지난 겨울에 다녀온 인제의 곰배령을 다녀왔다.

트래킹같은 코스라서 부담이 없고... 오랫만의 산행이라서 적당할 것 같았고...

말로만 듣던 곰배령의 초원과 야생화를 보고 싶었다....

 

평일이라서 사람이 많지 안을줄 알았더니 예약이 시간대별로 꽉 차있고...

주차장에 단체로온 버스가 몇대 도착해 있다. 5월과 9월이 가장 볼만하고 멋지다는데

여름과 겨울에도 여전히 관람객들이 많은 가보다.

특히나 우리가 간 날은 평일이라서 그런지 거의 대부분 여자분... 그것도 나이 드신분들...

동창회모임에서 오신분들도 계시고 성당에서 오신 수녀분들도 계시고...

개인적으로 한두명씩 오신분들도 있고... 아무튼 대부분 여자분들이라서 놀랐다.

 

등산을 자주 하지 않거나 나이드신 분들도 어렵지 않게 오를수 있어서 그런듯 하다.

 

날씨는 더웠지만 숲길로 들어서서부터는 울창한 나무들 덕분에 그늘지고 시원해서

더운줄을 모르겠다. 그리고 겨울에는 몰랐는데 계곡에는 우렁차게 시원한 계곡물이

힘차게 흘러내린다.

겨울과는 완전 다른 풍경이 펼쳐지니까 와본 곳이 아니라 전혀 새로운 곳을 처음

올라가보는 기분이다. 그래도 간간히 집들과 식당들 안내판들은 겨울에 본 모습

그대로여서 반갑기만 하다.

 

평탄하고 완만하게 조금씩 경사진 길은 걷기에 좋았고 힘들지 않아서 좋다. 그늘져서 그런지

얼려온 물이 다 녹지 않을 정도...

 

입구에서 정상까지는 5킬로미터 정도라고 하는데 2시간 남짓하면 충분히 오를수 있다.

정상에 서니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 넓은 초원에 온갖 야생화가 가득하다... 여름철이라서

봄날 보다는 많지 않겠지만...

 

초원사이의 나무로 된 데크길에는 사람들이 가득하다... 다들 즐거운 표정으로 사진을 찍고

간식을 먹고... 웃고 떠들도.... 그 즐거운 모습들도 하나의 풍경인듯 좋다...

우리도 그 속에서 즐기다가 다시 내려와서 계곡옆에 자리를 잡고 점심을 먹었다.

시원한 계곡 물소리 들으며 먹는 밥맛은 최고.... 다만 막걸리 한잔이 아쉬웠지만...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씻고... 하산하다가 곰배령에서 혼자온 분 친구가 사진을 찍어줬는데

그분이 우리 앞길에 가고 있는 걸 발견하고 친구놈이 말을 걸어보더니...

결국 강선마을의 막걸리집에서 함께 막걸리 한잔까지 하게 되었다...

속초에서 혼자 오신 분이라는데... 총각인 친구의 바램과는 달리 아쉽게도 싱글이 아니셨다....ㅎ

그렇치만 곰배령의 인연이라서... 셋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막걸리 한두잔에 아쉬움을 달래며... 다시 주차장으로 하산...

 

그분은 자기 차로 돌아가고... 우리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갑자기 친구놈이 길가에 차를 세우라고 해서.... 차를 세워놓고... 길옆의 강물에 둘다 풍덩....

곰배령에서 못한 알탕을 하게되었다... 비가 많이 안온탓에 아직 물이 깨끗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1급수인데... 시원하고 기분 최고였다. 강바닥에는 다슬기가 가득하고... 물고기들이

떼지어 오고가고... 주변 도로를 오고가는 차들이 보이지 않는 풀숲에서 홀라당 벗고

알탕을 즐기고 나왔다...

 

오랫만에 고향친구와 동심으로 돌아간 기분... 어릴시절 여름날은 하루종일 동네앞 냇가에서

물장구치며 놀았었는데... 지금은 시골의 냇가에는 동네 아이들도 찾지 않는다...

좀 유명하다는 계곡에만 도시 사람들이 바글댈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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