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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고향을 다녀오다 / 2014.09.06~09

그리운곳아름다운곳

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14. 9. 1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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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달이 있는 올해...

추석은 왜 이리 여름이 끝나지도 않은 듯 한데

그 끄트머리를 붙잡고 온건지...

 

회사업무에 정신없다가 끝나고 보니 어느새 추석 연휴이다.

몸도 마음도 바빠서 제대로 여기저기 주위에 추석인사도 못하고

제대로 챙기지도 못하고 연휴를 맞아 고향에 다녀왔다.

연휴가 대체휴일까지 해서 긴 탓인지...

의외로 낮에 내려갔는데도 고속도로가 한산하다. 평상시 주말보다 더 한산...

올라올때는 중간에 많이 막혔는데 똑똑한 내비게이션이 시키는데로

충북 영동에서 국도로 빠져서 일죽까지 쭉... 그바람에 거의 정체없이

돌아왔다...

 

고향 선산의 할아버지 할머니 묘소의 벌초는 올해는 하지 못했다.

형도 나도 여름에 바빴던 탓에... 휴가도 못갔으니...

그래서 동네 어른에게 돈주고 대신 벌초대행...

멀리 산에 있는 증조부 증조모 묘소는 몸 불편하신 부모님께서 한군데는

하셨고... 그것도 산길에 넘어지셔서 타박상까지 입으시면서....

깊은 산중에 있는 증조모 묘소는 추석전날 형하고 조카랑 셋이서 가서

벌초를 하고 왔다.

 

묘소가는 길의 새로생긴 댐에는 지난 여름에 내린 비로 제법 물이 가득차서

큰 호수가 생겼다. 보기엔 멋지지만... 그 속에 살던 농사꾼들은 다 어디로 가셨나...

 

부모님만 사시는 집은 치우지 않으셔서 청소하는데만 한나절이 걸렸다.

버리시지 않고 치우시지 않고... 담아만 두고 모아만 두시고...

마음이 안타깝기만 하지만...

텃밭에는 여러가지 채소들이 두분의 손길받아서 가득차고

뒤뜰에 담장이 무너진것도 그 불편하신 몸으로 아버지가 직접 보수를 해놓으셨다.

마당가의 오리와 닭들도 토실토실...

여전히 길고양이 새끼와 집지키는 어미개는 같이 살고...

가는길에 고양이 사료를 사다줬더니 잘도 먹는다...

집주위에도 온통 길고양이들이 가득하다. 새끼를 네마리나 거느린 어미 고양이도 보인다.

 

쨍한 햇볕받으며 성묘를 다녀오고...

어머니 배탈이 나셨는지 몸이 안좋으시다고 해서 다들 긴장하게 하시고...

모처름 서울사시는 작은 아버지도 내려오셨다가 하룻밤 주무시고 가셨다...

 

갈수록 연로하시고 병약하신 두분이 일상생활도 제대로 어려우신데...

어떡하나 싶다...

그런 저런 고민들과 걱정거리를 안고 다시 서울로 돌아왔다.

차에 가득 어머니의 정성을 싣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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