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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사량도 종주 ... 멋진 남녘 바다, 바위능선으로 이루어진 섬 / 2014.11.08

그리운곳아름다운곳

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14. 11. 1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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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처음 들었을때는 사랑도인줄 알았던 섬...사량도...

발음이 힘든 섬이름처름 가보기에는 멀어서 힘든 섬...

그리고 또하나의 지리산...이 그 섬에 있다.

원래는 지리산을 바라보는 지리망산이라는 이름이었다는데

망이라는 어감이 안좋아서 지리산이라고 이름부른다고...

그 섬에는 지리산보다 높은 봉우리가 있지만 대표적으로 사량도 지리산이라고들

많이 부르고 그렇게 찾는다고 한다.

 

남해 한려해상공원내에 있는 섬, 통영까지 갈 생각도 못했는데...

나중에 시간이 되면 며칠 다녀올 생각이었는데...이번에 주변에 후배가 갑자기

그 섬이 좋다고, 아름답다고 말난김에 가보자고 하는 바람에 갑자기 가게 되었다.

그것도 시골 고향을 당일치기로 다녀와서 피곤한 날 밤 늦게 서울을 출발하는 일정...

 

휴가로 고향에 운전만 다섯시간 하고 다녀온 날...밤 늦게 친구랑 후배들이랑 모여서

다섯명이서 한차로 출발...

가다가 수원에 있는 후배 아는 조그만 식당에 자연산 홍합이 도착했다고 그것 먹고 가자고

잠시 들러서 큼지막한 홍합구이에 소주한잔씩들 하고...

밤새 달려서 새벽에 후배가 잡아놓은 통영시 산양읍의 씨앤뷰 펜션에 도착...

펜션을 감상할 틈도 없이 일단 수면... 그리고 새벽같이 일어나서 항구로... 강행군...

 

통영의 가오치항에서 아침 7시부터 두시간 간격으로 배가 있는데... 주말에 관광객이 많을때는

한시간 간격으로 운항한단다. 우리는 10시 배를 탈수 있었다. 주말이라 많은 사람들로 배가

가득하다. 차도 실을 수 있는 200톤급 여객선...

배안에서 너도나도 아침을 먹는다. 우리도 통영시내에서 사온 충무김밥으로 아침식사...

 

사량도 항구에 내려서 섬의 콜밴을 타고 반대편으로 이동... 콜밴이용료는 한차에 이만원...

보통 돈지라는 곳에서 등산시작을 많이 하지만 콜밴 기사님이 지리산을 거쳐가기에는

내지라는 곳이 낫다고 해서 우리는 내지에 내려서 등산을 시작...

이쪽 내지의 통포라는 항구에도 배가 닿아서 여기에도 사람들이 많이 오르기 시작한다.

 

등산로는 처음부터 가파른 능선길로 올라가기 시작... 다들 거친 숨을 내뿜으며 오르기

시작한다... 숲속길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바다가 조망되는 능선으로 접어들면서부터는

사방으로 보이는 멋진 경치에 경탄 하다보면 힘든줄 모르고 가게 되었다.

날씨가 흐리고 안개가 껴서 깨끗한 전망을 볼수가 없어서 많이 아쉬웠지만

 

멋진 바위들로 이루어진 능선길은 가도가도 끝없이 색다른 경치가 계속 펼쳐지기에

작은 설악산을 오르는 듯 곳곳에 멈추어서 아름답고 웅장한 경치를 즐기기에 바빴다.

눈도 바쁘고 카메라도 바쁘고...

산높이는 400미터, 지리산은 400미터가 채 되지 않는 높이이지마 섬이라서 거의 수평선에서

산행을 시작하기에 등산로는 꽤 높게 올라가야 한다.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섬을 종주하는 길이가 8킬로미터... 다섯시간 정도 걸리다는데 우리는 네시간 반정도 걸린듯

하다... 바위가 많아서 네발로 손과 발을 다 짚으며 가야하는 가파른 길도 많고 아슬아슬한

바위길도 곳곳에 늘려있다. 때로 밧줄과 계단이 있지만 없는곳도 수두룩하다.

 

멀리 바다에 떠있는 섬들과 배들이 그림같고, 섬의 해안선과 마을들이 달리 표현할 말이 없게

아름답다. 그리고 섬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능선의 갖가지 바위들이 단풍든 나무들과 어울려

환상적인 풍경을 만들어 낸다. 남쪽끝이라서 나무와 풀들도 색다르고...

 

옥녀봉 가는 능선의 꼭대기에는 출렁다리가 두군데 설치되어 있다. 예전에는 절벽에 매달려

오르내려야 해서 꽤나 힘들었다는데 다리 덕분에 편하게 갈수 있다. 하늘 위를 걷는 기분도 나고...

 

오르는 절벽에 힘쓰다 보면 팔다리에 절로 힘이 들어간다.아주 난코스는 아니지만 초보자들은 힘든 산행이

될수도 있다. 막배시간이 있기 때문에 시간 맞춰 항구에 도착하려면 시간배분을 잘해야 할것 같다.

지리산과 불모산을 거쳐 옥녀봉을 지나서 다시 항구로 내려오니 올라갈때보다 더 많은 사람들로

항구는 인산인해... 술이 거나하게 취한 일행들도 많고...왁자지껄 시끄러운 단체객들도 많다.

 

돌아오는 배는 방에는 자리가 없어서 배 옥상에 있는 자리에 앉아서 와야 했는데 비가 약간 내린

쌀쌀해진 날씨에 꽤나 추웠다. 가오치 항에 도착해서 바로 통영의 맛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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