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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가칠봉 등산 ... 고목과 거목 가득한 늦가을 숲길 / 2014.11.1

그리운곳아름다운곳

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14. 11. 6.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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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랑 늦가을 가는 계절이 아쉬워서 휴양림을 예약하고 가칠봉 등산...

금요일 밤에 회사일 마치고 둘이 만나서 밤중에 홍천의 삼봉자연휴양림으로 출발...

주말의 휴양림은 예약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지이만... 평일은 가능하기에 금요일밤으로

예약을 하고... 이름도 낯선 삼봉 휴양림과 휴양림에서 오를수 있는 가칠봉을 등산하기로

했다. 휴양림에서 일박하지만 저녁은 가는길에 사먹고... 아침과 점심은 간단히 해결하기로...

가는길에 휴양림 못미쳐 조그만 면소재지 마을이 있어서 그기 슈퍼에서 장을보고

동네 순대국집에서 저녁겸 야식을 먹었다.

 

휴양림 들어가는 길은 호젓하고 아름다운 시골길... 밤길이었지만 풍광이 절로 느껴진다.

곳곳에 펜션이랑 민박집들도 보이고....

수고는 휴양림의 숲속의 집 독채... 원룸의 집인데 따뜻하다 못해 절절 끓는 방에서

친구랑 사온 막걸리 한잔 나누며 이야기 꽃을 피우다 잠들었다. 밤새 늦가을 비가 숲에

추적추적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니 운치있고 잠도 잘오고...

 

다음날은 밤새 내리던 비도 그치고 상쾌한 공기가 가득... 다만 흐린 하늘과 안개가 껴서

좀 아쉬웠다. 차를 휴양림 제일 안쪽 삼봉약수터 있는 곳에 세워두고 약수 한사발씩 마시고

등산을 시작했다. 능선길과 계곡길이 있는데 능선길을 선택해서 올라가기 시작...

 

길은 처음부터 가파른 산길...숨이 턱에 차오른다. 코스는 길지는 않지만 경사가 심해서

만만한 길은 아닌것 같다. 이미 산에는 단풍이 낙엽져서 다 떨어져 길바닥에 가득하고

나뭇가지만 남은 나무들이 아직 푸른 상록수들과 어울려 빽빽하게 우거져 있다.

큰 산답게 큰 참나무랑 주목같은 수십년된 아름드리 나무들이 가득하고, 고목이 되어서

고사목이 된 나무들도 곳곳에 눈에 띈다.

 

가파른 길은 본격 능선에 들어서면서 차츰 완만해지고 걷기도 수월해진다. 다만

안개와 가끔 비가 내려서 길바닥이 젖어있는 바람에 미끄러워서 조심...

암벽이나 바윗길이 없는것이 다행..

비와 안개에 젖은 낙엽덮힌 산길을 걷는것도 꽤나 기분이 괜찮다.

정상에 도착하니 역시 안개때문에 전망이 막혀서 아쉽다. 오르기에 까칠해서 가칠봉이라는

설명이 재미있다. 그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하산길은 계곡길로...

이쪽길도 가파르고 미끄러워서 같이 간 친구가 두번이나 꽈당...

 

계곡길로 접어들면서부터는 평지길이나 다름없는 평안한 길이지만...수시로 계곡을 넘나들어야

해서...미끄러운 돌 때문에 조심조심... 계곡에는 아직 단풍이 조금 남아있고...

계곡물이 차츰 많아지면서 그 경치도 괜찮다. 특히나 이끼가 잔뜩 끼어있는 돌과 나무들이

색다른 멋을 보여준다. 등산할때 아무도 없던 길이 이쪽 계곡길에는 간혹 약수물 받으러

오거나 휴양림에 있던 사람들이 오곤 했다.

 

휴양림을 12시에 비워줘야 해서 시간 맞춰 내려오느라 풍광좋은 계곡길을 쉬지도 못하고

급하게 내려와야 했다... 삼봉약수에 도착하니 약수물 받으러 온 분들이 꽤 있다.

단풍이 다 지고 날씨탓인지 등산객은 우리뿐...

오전 7시 40분쯤 시작한 산행이 내려오니 12시를 막 넘어선다.

 

호젓하고 적막한 휴양림과 약수, 그리고 울창한 숲으로 이루어진 높은 봉우리가 매력인 가칠봉...

텔레비젼 없는 휴양림으로 늦가을 고독을 즐기기엔 딱 좋은 곳...

친구가 있어 외롭지 않고 둘이 정겹게 다녀온 시간이 소중했던 곳...

홍천의 끝자락이라서 동해안도 여기서는 가까운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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