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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퇴촌 무갑산 나홀로등산 ... 봄꽃 가득한 전망 좋은 산 / 2015.04.13

그리운곳아름다운곳

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15. 4. 17.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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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근나와서 주말에도 일하다 보니 최근들어 평일날 쉬게되고

평일날 산을 찾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등산도 혼자 가게 되고...

혼자가는 산행은 적적하고 잡생각이 가득 일어날때도 있지만

내맘데로 자유롭게 산과 코스를 정하고, 쉬고 싶을때 쉬고...

그러다가 길을 헤매기도 하지만... ^^

 

이번에도 집에서 가기 가까운 경기도 광주 퇴촌면의 무갑산...

이름이 멋있고... 검색해보니 이른 초봄에 피는 너도바람꽃 자생지로

그리고 사진찍으로 많이 찾는 산이라고...

하도 북새통을 이루니까 산입구의 절의 주지스님이 바람꽃 함부로

건드리지 말라고 시까지 걸어놓을 지경이라고....

자연은 즐기고 보고 그냥 둬야 하는것이지

사진찍어서 남들에게 자랑하고, 때로는 훼손하고 짓밟으라는게 아닌데...

그런 사람들의 사진은 아무리 멋지고 좋아도 아무 의미없고

오히려 해가되는 흉기일 뿐이라 생각한다.

 

퇴촌과 경안천 생태공원을 지나 무갑리 마을회관을 찾아가서 주차...

바로 이정표가 보인다. 무갑사와 무갑산 정상을 먼저 갈려면 보건소 뒤로

난 길을 따라 쭉 가면 되고, 관산과 골짜기로 먼저 갈려면 길따라서

표고버섯 키우는 농장들 있는 쪽으로 가야한다.

서울에서 가까운 탓인지 무갑사쪽이든 표고버섯 농장쪽이든 전원주택과

주말별장들이 많이 보인다. 관리가 안되어서 다소 지저분한 곳도 눈에 띄이고...

어느 집이나 튼튼한 울타리를 쳐놓고 자기들만 경치를 독차지 하고 있다.

 

무갑사는 절이라기 보다는 작은 암자... 법당도 최근에 지은건물인듯...

멀리서 봐서는 주변 건물들이랑 잘 구분이 안될정도... 한옥지붕이란것 외에는...

가까이 가보니 2층짜리 건물의 법당과 따로 떨어진 산신각이 보이고

보살님인지 스님인지 왔다갔다 하시는게 보인다.

법당 앞에는 큰 목련나무가 활짝 꽃을 피워서 폭포처럼 꽃빛을 쏟아낸다.

주지스님이 쓴 글과 시를 절 주변에 걸어놓았다.

 

등산로는 무갑사 옆길로 계곡을 따라서 올라가는 길....

그간 많은 사람이 다녀갔을 계곡에는 평일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꽃사진

철이 아니어서 그런지 아무도 없다.

동네 주민들이 상수원 보호한다고 철조망을 처놓았는데

그틈을 비집고 사진을 찍나보다. 참내....

계곡 옆길 등산로에는 이제 제법 많은 봄꽃들과 풀들이 돋아나 있고

산에는 여전히 진달래가 가득하다. 산벚꽃들도 보이고...

 

작은 봄꽃들이 보는 사람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고 밝게 해준다.

모처럼 dslr 큰카메라를 가져가서 몇컷 찍어보다가 괜히 혼자 뭐하나 싶어서

도로 집어 넣었다. 오전에는 날씨가 화창하고 햇빛까지 나서

산행하기 더울정도... 계곡이 끝나는 곳부터는 가파른 산길이 이어진다.

그것도 조금 올라가니 바로 능선길....

능선길에서부터는 조금씩 경사진 길이 이어지고 길따라 진달래꽃이 가득하다.

큰 소나무들이 멋진 모습으로 사이사이 늘어서 있고

막 새싹이 돋아나는 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이름모를 두어군데의 무덤은 돌보지 않는지 잡초가 무성하고 무덤위로도

진달래나무가 자란다.

 

능선에서 정상가는 길은 갑자기 한쪽 면에서 찬바람이 몰아쳐서 갑자기

싸늘... 봄바람이 아직도 차갑구나 싶다... 오후에 비도 온다고 했으니...

군데군데 전망좋은 곳에는 벤치까지 만들어 놓았는데

덩그러니 빈 벤치가 홀로 외롭구나.

 

약간 경사진 길이 이어지다가 드디어 정상...

사방이 탁 트인 정상에서 주변 전망이 끝없이 펼쳐보인다.

예전에는 돌탑이 쌓여 있던 곳인데 지금은 싹 치워져서 꽤 넓은 공터가 있고

특이하게 태극기 계양대에 국기가 걸려있다.

멋진 조망과 전망을 즐기다가 혼자 셀카도 찍고 멍하니 서있는데 인기척...

보니 등산객은 아니고 아마도 산나물이나 약초를 캐러 오신분인듯...

인사를 드리니 겸연쩍어 하신다. 순박하게...

 

어색해서 바로 관산방면으로 가야하는데.... 순간적으로 잘못 생각해서

오던길로 다시 내려오다가 한참 오다 생각하니 어 이거 아닌데...

해서 다시 살펴보니 정상을 지나서 넘어가야 하는 길이었다.

어쩐지 웬 까마귀 한마리가 나무위에서 계속 빙빙 돌면서 시끄럽게

울어대더니......

 

다시 알바한 길을 돌아서 정상으로 가서 관산방면으로 진행....

아까 계시던 분이 의아하게 쳐다보신다. ㅎ

조금 내려가니 쉴수있는 벤치와 탁자가 있어서 그기에 짐을 놓고

점심식사... 식은 밥과 반찬이나마 진수성찬보다 맛이있다.

아침에 대충 남아있는 밥과 반찬을 있는데로 조금씩 싸왔는데

산에서는 역시 무엇이든 맛있다.

사람들과 어울려 먹으면 물론 더 맛있겠지만,,,

 

길은 능선을 따라 쭉 내려가는 길.... 관산까지 가기는 늦고 멀어서

포기하고 계곡을 따라서 바로 하산하기로 했다.

이쪽길도 경사진 길이 이어지고 낙엽이 수북해서 미끄럽고 조심스럽다.

진달래는 길따라 늘어서 있고... 멋진 소나무가 누운듯 자라는 전망좋은

곳에도 벤치가 놓여져 있고...

 

그러는 사이 비가 한두방울씩 떨어진다. 비옷을 준비해 왔지만 마음이

급해진다. 길은 능선을 지나 계곡길로 접어들었지만....

 

이쪽 계곡도 봄꽃들과 풀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나무들의 잎새도 제법

많이 나왔다. 골짜기 안쪽에는 아까본 사람을 비롯해서 몇명이서

나물이나 약초를 채취하는지 시끄러운 소리도 난다.

조금더 내려오니 넓은 계곡에 사방공사를 잘 해놓았고 한쪽에는 키큰

전나무들이 쭉쭉 크게 숲을 이루고 있다.

한무리의 산악회 사람들이 그 게곡에서 막 식사를 마치고 일어서서 등산길

접어들 채비를 하고...

 

평지로 접어들자 길주변에는 산장과 주말농장 별장들이 가득 들어서 있고

표고버섯 키우는 비닐하우스들이 쭉 늘어서 있다.

정리가 안되어서 다소 어수선하고 지저분한 곳도 있다. 자기 사는곳들만

깨끗하고 울타리로 막아놓고.... 주변의 쓰레기는 관심이 없는듯...

땅값도 비쌀텐데....

곳곳에 계곡에 사방공사를 잘해놓아서 홍수질 일이나 산사태 일어날 일은

없을 것 같다.

 

그렇게 길따라서 오다보니 어느듯 왼쪽에 마을회관이 보인다.

차에 타고나자 본격적으로 빗방울이 차창에 가득 떨어진다......

 

오늘도 혼자만의 등산을 잘 무사히 다녀왔구나 싶고...

아름다운 봄꽃들 구경하고 멋진 경치와 조망을 즐기고 와서

마음 가득 봄을 담고 마음을 새롭게 씻고 올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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