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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선산 묘소벌초 ... 산으로 흙으로 돌아가는 데 / 2015.09.12

세상살이이야기

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15. 9. 1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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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이맘때 추석이 다가오면 하는 연중행사...

고향의 묘소들 벌초...

 

올해는 어머니 입원한 가운데 어수선하지만

형이랑 둘이 세군데 벌초를 하룻만에 다했다.

지팡이를 짚고 아버지도 따라 나서셔서 벌초 주변의

잡목들 제거하시는일 도우시고...

 

오랫동안 써온 예초기가 시동이 잘 안걸려서 동네 카센타에

보였더니 부품갈고 손좀 보더니 쌩쌩해졌다.

덕분에 무거운 예초기 몇년 더 쓰게 생겼다.

 

할아버지 할머니 묘소옆에 미리 비석을 세우고 납골당을

만들어 놓으셔서

벌초면적이 더 늘어났다.

 

일년만에 가득찬 억새와 잡초들 그리고 잔디를 둘이서 예초기

두대로 땀뻘뻘 손발 후덜덜해지도록 작업하고...

동네 식당에서 식사를 같이 한다음 좀 멀리 떨어진 증조 묘소로,,,

 

날씨가 비올듯이 하늘이 잔뜩 흐려서 벌초하기는 딱 좋은 날씨...

 

증조묘는 두분다 산속 깊이... 이미 풍화되어 묘소흔적만 남아있고

잡초와 잡목이 가득 덮힌 곳이지만...

들어가는 입구도 사람들이 안다니는 곳이고 근처에 댐까지 생겨서

원시림이 되어버려서 다시 길찾는데 애를 먹었다.

 

나도 언젠가 저렇게 산속 흙속에 묻혀서 사리질거라 생각하니

마음이 서글프다...

 

다음날은 햇살이 쨍쨍하고 덥기까지 한날...

막히는 도로 반대편으로 쌩쌩 달려서 서울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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