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운악산 단풍등산 ... 신비로운 바위들과 단풍의 절정 / 2015.10.23

가을은 깊어가고 나날이 단풍은 산아래로 물들어 오는 때...

가는 계절이 아쉬워서 홀로 단풍산행을...금요일 휴가를 내고...

몇번 다녀온 곳이지만

단풍과 멋진 바위들이 어우러진 모습을 보고 싶어서...

 

전날 마신술탓에 늦게 일어나서 가다보니 운악산주차장에서 산행시작 시간이

한낮인 12시 40분경...

오랫만에 오다보니 주차장 입구를 헷갈려서 잠시 헤맸는데

주차장앞에 대기중인 시외버스에 가려서 못본 것이었다.

평일이라서 널찍한 주차장엔 차가 별로 없다. 그래도 워낙 유명한 산이다보니

산악회 버스와 승용차들이 몇대 주차해 있고 산행중에도 보니

꽤 많은 산객들이 등산을 즐기러 왔다.

 

다만 날씨가 구름끼고 미세먼지 탓에 쾌청하지 못해서 능선에서의 조망이 좋지 못한게

흠...  그렇지만 골짜기를 가득 메운 온갖 단풍들의 향연과

능선 사이사이 미륵바위 병풍바위 눈썹바위 코끼리바위 남근바위 등등...

신비롭고 멋진 바위들은 운악산의 가을 정취를 더욱 빛나게 한다.

능선의 대부분을 바위들이 자리잡고 있어서 난간대를 잡고 바위를 타는 재미도 있고

가파른 바위 사이사이에 솟은 멋진 노송들이 더욱 절경을 이루게 한다.

 

날씨탓에 망경대에서 장사하는 아저씨는 장사가 잘 안되시는지 한숨지으며

산객들이 더 오는지 물어보신다...

 

하산길에 들른 산중턱의 현등사를 둘러보며... 부처님 앞에 몸과 마음을 추스리고...

적멸보궁까지 올라가서 그간의 어지러운 마음도 잠시나마 정결하게 정리를 해보았다.

 

하산하고보니 빗방울도 한두방울 떨어지고...시간도 해질녁으로...여섯시 까까이 되었다.

혼자 산행하다보니 페이스 조절도 하고 쉬고 싶을때 쉬고 즐기고 싶은 곳에서는 실컷 쉬고

좀 외롭기는 하지만...

앞에서 시끄럽게 떠드는 산악회 분들과 몇몇 산객들은 눈쌀이 찌뿌려지기도 했지만

그분들도 모처름 좋은 풍경보니 감탄하시는 거라 생각하고...

 

대부분의 코스가 계속 경사지고 암벽길이어서 의외로 체력소모가 많이 되었다.

간식거리만 가져가고 식사도 안하다보니 더욱 그런듯...

그렇지만 계속 주말마다 멋진 단풍과 절경들을 보는 맛이 다시금 주말이 기다려지게 만든다.

이젠 단풍이 중턱에서 한창이고 곧 낙엽으로 질것 같아서 단풍을 보려면 좀더 남쪽으로

가야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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