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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홍천의 가을밤 ... 시골집에서 홀로 가을정취를 느끼며 / 2016.10.08 - 09

그리운곳아름다운곳

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16. 10. 1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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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날 경안천 공원 들렀다가

홍천의 시골집으로 내친김에 가보았다.

그기서 일박... 그리고 홍천 여행...

혼자... 아니 모란앵무와 둘이서

나만 느끼고 오기엔 이 가을풍경들이 아깝기만 하지만...

어쩌랴... 소외받는 가장, 소외받는 중년의 모습인것을...


지난 여름 이곳에서 다리를 다친후 갈 기회도 없었고

갈수도 없었는데...

가을이면 더욱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풍경이 그리워 지는 곳이라서...


그런데 먹을거리야 중간에 마트에 들러서 대충 준비를 했는데

다른 여행 준비를 전혀 하지 않고 차만 가지고 와서

하룻밤 묵는데 나름 고생을 했다.

비어있던 집이라서 너무 추웠고...

밤에 잘때는 전기온돌을 켰는데 중간에 너무 뜨거워서 잠을 설쳐야 했고

이생각 저생각 잡생각 하다보니 가위눌림 비슷한 악몽을 꾸고

제대로 잠을 이어잘수가 없었다...


그렇지만 그것도 내 마음이 정화되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텃밭에는 이젠 고추만 달려있고 호박은 너무 늙어버려서 시들어가고

가지도 먹을수 없게 늙어버렸고...

그래도 고추라도 한가득 따가지고 올수 있어서 좋다.

집뒤의 숲속을 산책하고... 뒷밭에 올라가 동네를 내려다보며

한적한 시골동네의 가을을 깊이 느껴보았다.

숲속에는 지난번에 묻어준 노랑앵무의 작은 무덤이 있고...

한밤중 마당에 나오니 깜깜한 사방천지에 가로등 몇개만 빛나고

밤하늘에 별들은 어찌 저리 맑은 빛인지...

집안에는 친구가 조각해놓은 작품들이 새로 진열대에 놓여져 있다.

아깝다 손재주...


다음날 아침 일찍 먹고... 수타사로 가기로...

좁은 골목에 옆집 노인네 가족들이 왔는지 다른차가 세워져 있어서

차빼기를 기다리느라 한참 기다려야 했고

모란앵무가 주변에서 다른 새들이 지저귀니까 놀라서 그런지 갑자기

후다닥 날아가버려서 찾느라 잠시 소동을 벌이기는 했지만...


이젠 제법 쌀쌀하고 차가운 아침 공기가 좋다. 그간 혼탁해진 마음이 다

씻기는 기분이다. 그 이른아침부터 옆집 할아버지는 밭에서 깨를 베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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