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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공작산 약수봉 등산 ... 수타사를 감싸도는 가을산의 향기 / 2016.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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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16. 10. 1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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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중순에 무릎 인대가 끊어지고 재활 회복중인데

아직 3개월밖에 경과되지 않아서 무리한 운동이나 등산은 자제해야한다.

기부스 보조기 풀고도 아직 근육이 회복이 더디고... 무릎도 완전치 못해서

등산에 대한 간절함은 가득하지만 보류 또는 포기하는 상태였다.


동네길 산책이나 하고... 낮은 야산위의 산성터까지 다녀오긴 했지만

내리막길은 특히나 조심스럽다. 다시 다리가 꺽여지면  큰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홍천여행길에 수타사와 생태숲만 들러보고 돌아오려 했는데

평탄한 생태숲길과 산소길을 따라 걷다보니 괜한 자신감이 생겼다.

출렁다리까지 갔다가 돌아와야 하는데... 내친김에 약수봉까지 가볼까 하는

마음이 생겼다. 오만일까... 산위에서 가을과 전망을 느꺄보고 싶은 욕심...

지나가는 유치원생들이 자기들도 다녀왔다고 해서 괜찮지 않을까 하는

명분...


그러나 산은 산이었다. 500미터급이지만 계곡에서 바로 올라가는 가파른

경사가 있고, 오르락 내리락 하는 능선길까지... 나중에 내려오는 길도

수타사까지 가파른 길... 넘어지기라도 하면 큰일이어서 조심조심...

약간 무릎이 아픈 것도 느껴지고... 게다가 무릎보호대를 준비를 안했으니...


그렇지만 오기도 생기고... 조심히 가면 코스가 짧아서 탈이야 나겠냐 하는

마음도 생기고... 무엇보다 오랫만에 산위에 오르니 그간의 갑갑했던 마음이

확 풀어지고... 다시 등산할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겨서 좋았다.


가을꽃들과 능선에 늘어선 높다란 소나무들도 운치있고, 서늘하고 맑은 공기가

가슴속까지 씻어주는 느낌... 간혹 보이는 전망도 멋지고...

단풍이 본격 들지는 않았지만 군데군데 단풍든 나무들이 서 있어서

가을느낌도 들고...

특별히 웅장하거나 아기자기한 맛은 없는 능선이 완만한 육산이었지만

등산을 다시 시작하는 내게는 설악산 같은 느낌으로 다가왔다.


산아래에는 사람들이 가득한데 약수봉까지 오는 사람들은 별로 없어서 한적하고

좋았다. 단체로 두어팀 지나간것 외에는...


다시 수타사 앞 계곡으로 내려서니 무사히 다녀왔다는 안도감에 부처님의 가호에

감사하고... 멋진 수타사 용담까지 구경하고 돌아왔다.

여전히 큰산은 무리지만 조금씩... 산속으로... 산위로,.. 가을과 함께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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