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집사람과 둘이서 홍천 친구네 시골집 나들이...
텃밭에 채소도 심고 바람도 쐴겸...
조금 계절이 늦게 시작되는 홍천은 아직 홍목련이 활짝 피어있고
머위나 두릅도 이제 막 자라나기 시작한다.
들에는 다들 봄 작물을 심느라 여기저기 바쁜 어르신들...
옆집 할머니 할아버지가 안보이시길래 알아보니
교통사고가 나서 두분다 입원....
얼굴을 못뵈고 가져간 과일은 아들에게 전해줬다.
여긴 봄 가뭄이 있는지.... 마당의 지하수 수도가 안나온다.
그래서 채소를 심고는 물은 옆집 마당의 수도물을 떠날라야 했다..,
풀들은 자라나는데 지난 가을의 낙엽들이 발에 바스락거리며 부서진다.
뒤뜰의 메타세콰이어 나무는 이제 연두색 싹이 나고....
가는길에 면소재지에서 채소 모종을 사고...
고추 가지 상치 호박 오이 등등...
풀을 뽑아내고 괭이로 밭 고랑을 만들었는데 비닐이 없다.
옆집 분들이 안계시니 얻어오기도 낭패...
아들이 있다는데 나중에야 만나서....
집사람이 넉살좋게 동네 다른집에 가더니 일하시는 다른집 할아버지에게
쓰고 남은 비닐을 얻어왔다.
비닐덮고 채소심고 물주고... 얼렁뚱땅 금새 끝내버렸다. 잘 살아줘야 할텐데,,,
수도가 안나와서 밥을 못해먹고... 면소재지로 나와서 오랫만에 오복식당의
추어탕을 둘이서 먹고 왔다.
오랫만에 사장 잘머니를 뵈고... 따님이 오셔서 파마를 하고 계셨다.
살지 않는 집은 자주 방문하고 가꿔야 하는데 친구도 일때문에 자주 못오고
나도 그렇고... 옆집 돌봐주던 두분마저 안계셔서 걱정이다.
채소심어 놓았으니 잘 자라는지 가끔 시간날때마다 들러봐야겠다...
돌아오는 길에 옆집 아드님이 두릅을 한아름 주신다.
집에와서 우선 전부쳐 먹었는데 봄내음이 가득하다.
3박4일 제주여행(1) ... 푸른섬과 피닉스아일랜드 / 2017/04.30~05.03 (0) | 2017.05.08 |
---|---|
고향의 봄 ... 동기회 행사로 고향 다녀오다 / 2017.04.23 (0) | 2017.04.25 |
강남 대모산 ... 낮지만 전망좋고 걷기 편한 길 / 2017.04.21 (0) | 2017.04.24 |
좋은 사람들과 봄나들이 ... 소박하고 아름다운 저수지 가의 산장 / 2017.04.15 ~16 (0) | 2017.04.19 |
양재천의 봄....벚꽃은 활짝 피고 지고 / 2017.04.10 (0) | 2017.04.13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