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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을 다녀오다 ... 바짝 가뭄든 땅, 초목도 시들고 / 2017.06.17~18

세상살이이야기

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17. 6. 2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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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생신이라 가족들과 같이 고향을 다녀왔다. 이번에는 친척들 같이 모이지 않고 각자 일정에 맞추어

한주일씩 번갈아 가기로 했다. 그게 아버지에게도 더 좋을 것 같고 다른 가족들도 편하고...


전국적으로 가뭄이 심하고 일찍부터 불볕더위인데 고향도 마찬가지 였다.

고향으로 들어가는 국도변의 개천에는 물이 바짝 말라서 도랑처럼 바닥을 드러내며

가늘게 물줄기가 겨우 이어가고 있고

땅들은 바짝 말라있고 뜨거운 햇빛에 지친 초목들은 시들어 가고


고향집 뒤뜰의 잡초도 올해는 제대로 자라지 못해서 제초작업 하기는 수월했지만

상황이 심각함을 보여주고 있다.

그나마 수도물이 아직은 잘 나오는게 다행... 지하수를 퍼올려서 온동네 사람들 쓰는건데...


아버지가 가꾸어 놓은 텃밭의 감자도 시들어 버린 포기가 많고 땅을 파보니 아직 굵지 못한

감자 알맹이가 몇개 달려 있을뿐...

그래도 수박이랑 참외랑 오이가 열매를 맺고 있는데... 계속 비가 오지 않고 날이 더워지면

손으로 물주는 것도 한계가 있을 것 같다.


우리집이야 텃밭에서 가꾸는 정도지만 다른 집들은 생계가 달렸을텐데...


마당의 늙은 개는 털갈이를 하고 있고 밤새 고양이를 보고 짖는지 짖어대서 잠을 설치게 만든다.

개랑 같이 사는 길냥이는 다른 길냥이랑 텃세 싸움을 하고....

장마든 태풍이든 어서 한시바삐 비가 내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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