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명산 지리산
설악산과 더불어 늘 가슴속에 살아있는 산
거리가 멀어서 자주 가지는 못하지만 해마다 한번씩은 꼭 오르고 싶은 산이다.
올해는 여름부터 회사일이 집중되어서 회사에서 주어진 휴가를 다 못쓰고
주말 붙여서 달랑 3일만 우선 휴가를 다녀왔다.
가끔 산행 동행하는 후배랑
그리고 특별히 같이 가게된 후배한명 더...
예전에 우리회사 같은 부서 다니다가 퇴직하고 프리랜서 전문직도 하고
대학 강의도 하는 독신...
나처럼 사찰을 좋아하고 자연을 좋아해서 최근에 다시 만나게 되어서
동행할꺼냐 물었더니 등산은 안해봤다고 주저하면서도 지리산 운해보고 싶다고
용감히 동참하였다.
초보자를 생각해서 원래는 반야봉까지 다녀오려 했으나 일단 노고단 정상까지만
가보는 걸로...
장마기간이었지만 다행히 산행하는 동안은 비가 내리지 않았는데
하산을 마치니 비가 간간히 내리기 시작해서 다행이었다.
날씨탓에 뜨거운 햇빛도 피해서 좋았고 많이 덥지 않아서 산행하기 좋았다.
노고단 정상을 다녀와서 초보 후배는 하산을 시키고
다른 후배랑 둘이 반야봉까지 가볼려고 따로 산행을 하다가
날씨가 더 안좋아지고 반야봉 전망도 없을 것 같고 초보후배가 너무 오래 기다릴것 같아서
반야봉가는 능선길 2킬로쯤 가다가 우리도 다시 성삼재로 돌아왔다.
산행을 빨리 할려고 가는도중에 식사도 하지 않고 차안에서 간단히 먹고
성삼재 도착해서 장비를 갖추고 산행을 시작...
평일이고 장마철이라서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는데 노고단 정상에서는 단체팀이
두세팀 거쳐갔다. 그래도 번잡하지 않아서 좋았다.
성삼재에서 노고단 가는길은 널찍하고 경사가 완만한 편안한 길과
사이사이 가파른 지름길이 있었는데 우리는 지름길을 선택...
초보후배가 힘들어 하면서도 잘 따라 올라와준다...
쉬다가다 느릿한 발걸음으로 맞추어 노고단 휴게소를 거쳐 노고단 고개까지
노고단 휴게소는 화장실 새로 고쳐짓느라 장비소리에 시끄러웠고
노고단 고개에에는 우리말고도 몇몇 사람들이 보였다.
작년에 바래봉 종주하고 노고단 대피소에서 일박한 다음날 노고단 고개까지 왔다가
정상가는 길 문열리는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서 포기하고 내려간 기억이 새삼난다.
매번 바라만 보다가 지나간 노고단 정상가는 길은
사방에 야생화가 가득하고 바람도 시원하게 불고
때때로 안개인지 구름인지 몰려오는 광경에 기분이 최고였다.
초보후배도 아주 좋아하고... 보는 우리도 흐뭇...
아침이나 일몰시간의 멋진 운해는 아니었지만 비구름이 몰려오고 몰려가는
광경만으로도 장관이었다.
오래오래 눈으로 사진으로 담아두고... 가지고간 간식과 막걸리 한잔하면서
감격을 달래고 난뒤... 하산길로...
매번 가보고 싶었던 반야봉을 가보지는 못했지만 오랫만에 마음맞는 사람들끼리
멀리 여행도 하고 산행도 하고 멋진 장관을 보니 기분도 좋고 힐링도 되고
숙소에 가기전에 천은사 화엄사 천년고찰도 돌아보니
마음의 묵은 때들이 다 씻기어 가는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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