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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사의 가을 ... 은행나무는 아직 푸르기만 한데, 모란이는 떠나고 / 201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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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17. 10. 1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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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키우던 모란앵무새 초록앵무가 갑작스레 떠나버렸다.

정붙이고 이쁘하던 막내아들이 상심이 컸다...

밤에 잘때는 새장에 넣어놨어야 하는데 간혹 막내아들 방에서

풀어놓고 지내도 괜찮아서 놔뒀는데...


하필 두달간의 회사일이 마무리되고 , 헛된 수고로 끝나버린 그 다음날...

모란이도 떠났다. 아마도 막내아들 방에서 같이 자다가 깔려버린듯...

그동안 잘 커고 귀여움 받고 가족처럼 잘 지냈는데... 한생명을 또 떠나보내니

마음이 이래저래 안좋다.


두달간 쉼없이 보내다가 허탈하게 끝나고...

이틀간의 휴일...주말까지 사일간의 휴일을... 집에서 지내다가

몸살로 끙끙 보내고... 하루 날잡아서 바람도 쐴겸...마누라랑 데이트도 할겸

용문사로 나들이를 다녀왔다.

수염이 덥수룩 한채로...


날씨는 어찌나 화창하던지... 아침에는 서늘했는데 한낮은 햇볕이 쨍하다.

강변을 시원하게 달려가서 용문사 입구 어느 식당에서 한정식을 배불리 먹고

용문사 절에 도착.... 평일인데도 나들이온 사람들이 많다.

아무래도 평일이라서 나이드신 분들이랑 아주머니들이 한가득...


입구의 은행나무는 노랗게 물든나무들도 많았는데 용문사의 은행나무는

아직 푸르기만 하다. 은행열매만 가득 바닥에 떨어져 쌓여있고...


산길로 접어들어서 모란앵무 작은 무덤을 만들어주고 명복을 빌어줬다.

회사일이 안좋게 끝난탓인지... 모처름 나들이도 마음이 무겁기만 하다.

몸살기도 아직 있어서 머리도 좀 아프고...

그래도 간만에 절을 찾아오니 좋다. 부처님도 뵙고... 가을 풍경도 즐기고...

조금씩 단풍이 들어가는 숲과 나무들...

절에서 운영하는 까페에서 차한잔 나누고...


멀리 보이는 장군봉이 나를 부른다. 다시 산으로 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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