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의 등산
그 사이 산은 가을빛으로 물들어 가고
산정상에서부터 중턱까지 단풍이 가득하다.
화창한 날에 아침저녁밤으로는 쌀쌀하지만 한낮은 햇살이 따사롭기만 하다.
전날 마신 술에 숙취가 덜 풀린 몸이지만 억지로 집을 나왔다.
머리도 아프고 속은 쓰렸지만... 산속으로 자연속으로 들어서니 좋지만 하다.
초반에 가파른 능선을 오르느라 숨이 턱에 차서 헐떡거렸지만
아름답게 물든 단풍을 보니 고달픔이 씻은 듯 사라진다.
다들 멀리 단풍구경 갔는지 의외로 주말인데도 사람들이 많지는 않아서 좋았다.
정상에는 늘상 가득하지만...
아름다운 가을산 단풍의 풍광이 좋기는 하지만
다른한편 또 쓸쓸한 마음... 계절이 가는구나... 세월이 가는구나...
인생도 이렇게 가을에 물들듯 흘러가는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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