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 연휴 평일이지만 회사 휴무일이어서
늦으막하게 여유롭게 집에서 가까운 하남 검단산을 오랫만에 다시 찾았다.
이번에도 애니메이션고 뒤쪽 등산복 상가촌에서 출발해서 호국사쪽 입구길로
약수터와 전망대 정자가 있는 헬기장을 지나서 가파른 돌계단길로 올라서
정상을 거쳐 능선길로
그리고 유길준묘소쪽으로 하산 하는 코스를 택했다.
며칠 내린비로 날씨가 쾌청하고 화창하고 햇살은 덥게 내리 쬐었지만
산중의 공기는 서늘하고 바람이 불면 약간 추운 느낌도 들어서 등산하기는
아주 좋았다. 땀이 많이 흘러서 반팔만으로도 산행을 하다가 다시 옷을 입기도
하고, 햇살이 워낙 강렬해서 모자를 계속 써야만 했다.
계곡에는 물줄기가 힘차게 흐르고 그사이 짙어진 녹음과 울창한 숲길이
싱그럽고 상쾌하다.
가파른 길을 올라갈때는 숨이차고 다리도 아프지만 능선과 정상에 올라서서
탁트인 전망을 보는 순간 힘들었던 순간은 금새 다 사라진다.
멀리 두물머리와 남한강 줄기와 첩첩의 산들을 바라보며 땀을 식히고
발아래 펼쳐지는 서울의 건물들을 내려다보며 멍하니 그순간을 즐겨본다.
징검다리 연휴여서 많은 사람들이 계속 산을 오르고 내리고 찾아오고 있다.
가까운 곳에 언제든 오를수 있는 산이 있어서 좋고
그 산을 오를 힘이 아직 남아있고 두 다리와 무릎이 잘 버텨주어서 좋다.
오월의 녹음속에 여름 산행같은 검단산 등산을 하며 살아가는 힘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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