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날 징검다리 연휴
토요일은 조카 군대면회를 다녀오고 늦으막하게 미천골 휴양림에서
단잠을 자고
일요일 원대리 자작나무 숲을 가보려 했는데 가는 길목에 이미 주차된
많은 차들과 사람들에 질려서 포기하고
홍천 시골집 텃밭에 채소 모종을 심는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면소재지에 들러서 퇴비비료와 비닐을 사고 채소모종도 갖가지로 조금씩
장만했다.
한달만에 다시 뵙는 옆집 어르신들도 반가워 하고
그사이 텃밭주변의 풀들이 부쩍 자라서 풀부터 베어내야 했다.
같이 간 친구는 집 청소를 하고 나는 풀을 베고 텃밭에 거름과 흙을 섞어서
뒤집어 놓고 그 위에 비닐을 씌우고
구멍을 내서 모종을 심는 작업을 했다.
손바닥만한 텃밭이지만 괭이질 호미질을 하는 동안 땀도나고 허리도 아프다.
그래도 즐거워서 하는 일이고 나중에 채소가 자랐을 때를 생각하니
기분이 절로 난다.
옆집 어르신이 슬쩍 뭐하나 와보시고는 커피한잔 드시고 가셨다.
사가지고 간 고기를 구워서 친구와 둘이 점심겸 저녁도 먹고 막걸리도 한잔하고
길막힐걸 생각해서 아예 쉬다가 저녁시간에 천천히 나왔다.
옆집 할머니께서 작년에 수확한 냉동 옥수수를 한보따리 주신다.
안보이던 병아리가 많아서 여쭤보니 암닭이 품어서 부화시킨거라고 하신다.
어미닭 품에 파고드는 병아리들이 참 귀엽다.
채소들이 잘 자라기를 기대하며 뭔가 할일을 하고온듯 뿌듯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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