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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용문산 백운봉 등산 ... 비바람속에 마지막 단풍산행 / 2018.10.28

그리운곳아름다운곳

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18. 11. 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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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까지 근무하던 주말이라 일요일은 쉬고 싶었지만

날씨마저 궂어서 비가 온다는 예보에 포기할까 했지만

주변 풍경들이 점점 가을 단풍이 짙어지고 낙엽이 지기 시작하니까

올 가을이 가기전에 한번더 단풍 산행을 하고 싶은 욕구가 스믈스믈...

그중에서도 주변을 압도하며 우뚝 솟은 백운봉은 꼭 찾아가보고 싶었다.


일요일 아침일찍부터 비가 제법 내리기에 등산을 포기할까 하다가

어느순간 날씨가 조금씩 개이고 비가 그치길래

에라 일단 가보자 집을 나섰다. 집사람 바가지를 뒤로 한채...

가는도중에 비가 다시 내려서 살짝 걱정도 되었지만

다행히 산행내내 비가 약간 뿌리는 정도로 끝나서 우중산행은

피할수 있었다. 대신 바람이 많이 불고 우박까지 한때 떨어지긴 했지만...

용문산 줄기의 높다란 봉우리 백운봉은 높이가 940미터에 달하고 경사가 가팔라서

만만치 않은 산행길이지만

올라가는 코스가 다양하고 용문산자연휴양림에서 올라가는 길은 특히나

짧아서 단시간에 정상을 다녀올수 있어서 선호하는 코스이다.


궂은 날씨에 비가 살짝 내리고 기온도 낮아서 얇은 옷을 두벌 더 겹쳐 입었더니

크게 춥지는 않았다. 다만 비바람불고 하늘에서 천둥이 치고 구름이 몰려가고

몰려오는 날씨라서 불안한 마음에 정상에 오래 머물지 못해서 아쉽기는 했지만

색다른 날씨 풍경과 가을의 단풍과 정취를 제대로 푹 즐기고 와서 정말 좋았다.


산아래 휴양림부근은 단풍이 절정이어서 눈두는곳 마다 나무포기 하나하나 마다

그림같고 절경이어서 눈도 즐겁고 힘든줄 모르겠다.

여러계절에 오른 산이지만 가을 단풍이 한창일때는 오랫만인듯 하다.

계절마다 같은 등산로이지만 각기 다른 느낌 각기 다른 풍광을 보여주는게

등산의 매력이라 할수 있겠다.

급한 경사로는 어느새 나무데크 계단이 깔려 있어서 한결 수월했다.


유명산처럼 백운동도 산아래 단풍의 빛깔이 너무도 곱고

초록 노랑 빨강 여러색깔의 초목들이 자연스런 조화로 아름다움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구름과 비안개가 몰려오고 몰려가면서 다양하게 변하는 풍경을 보는 즐거움

특히나 능선과 정상에서 구름이 산등성이를 타고 넘어가고 흩어지고 몰려오는

모습은 정말 장관이었다. 감탄이 절로 나온다. 하염없이 빠져드는 광경이었다.


일요일이지만 날씨탓에 휴양림에 쉬러온 사람들 외에는 등산하는 분들은 거의 없었다.

서너명 본게 전부...

덕분에 정상에서는 나혼자 멋진 전망과 조망을 실컷 즐겼다.

맑은 날의 탁트인 사방팔방의 전망은 아니지만

구름과 비안개에 쌓인 풍경과 전망도 멋지고 아름다웠다.


가파른 길을 오르느라 숨이 턱에 닿기도 하고  조금 힘들기도 했지만

혼자 하는 산행이라 경치도 즐기고 이런저런 생각들을 정리하면서

가지고간 달랑 물한병과 과일몇개만으로도 풍족하고 기분이 새로이 충전되는


어느새 산 능선은 이미 낙엽이 다지고 길위에 수북히 낙엽이 깔려서

겨울산의 풍경이었다. 단풍보며 즐거웠던 마음이 낙엽보며 다시 스산하고

서글퍼지기도 하지만... 그게 산이고 자연이고 또 인생인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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