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 휴일
원래는 좀 멀리 나가볼까 하다가 차편이 없어서(집의 차를 집사람이 쓴다고 해서)
집 가까운 하남의 검단산으로...
몇주만에 다시 찾은 검단산은 신록이 짙어가고
여기저기 봄꽃들이 다투어 피어나고 있고
이미 핀 꽃들은 바람에 떨어져 잎들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날씨는 초여름날씨 같이 쨍하고 더웠지만 부는 바람이 시원하게 땀을
식혀준다.
노동절 휴일이지만 연휴아닌 평일이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다.
이번에는 애니메이션고 뒤 검단산 주차장쪽에서 유길준묘소로 해서 정상까지
능선길로 올라간다음
처음으로 검단산 뒷편 아랫배알미쪽으로 하산했다.
그동안 원점회귀하느라 한번도 가본적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시간도 있고
하산해서는 차편이 있어서 그쪽으로 하산을 할수 있었다.
당초는 기와집순두부 있는 윗배알미쪽으로 내려올 계획이었는데
정상에서 아무생각없이 배알미동만 보고 내려왔더니 구림장어 식당이 있는
아랫배알미 였다.
진달래는 지고 있고 산벚꽃은 조금 지기는 했지만 아직도 한창 피어나서
햇살에 눈부시게 빛나고 있다.
연달래와 철쭉이 하나둘 피어나고
바닥에도 제비꽃이랑 별꽃을 비롯해서 여러 봄풀들이 소박하고도
아름다운 꽃을 피워내고 있다.
한낮에 등산을 시작해서 가파른 경사진 길을 오르려니 숨이 턱에 받힌다.
다리도 왜이리 무거운지.
혹시나 해서 배낭에 더 집어넣은 물병들이 거추장스럽다.
능선에 들어서서 시원한 전망과 탁트인 조망을 보니 그제야 몸도 마음도
후련하다. 조금 운무가 낀 날씨여서 아주 쾌청하지는 않았지만
봄꽃들과 어우러진 능선길이 멋지고 아름답기만 하다.
아랫배알미동으로 내려오는 길은 계속 가파른 계단길이 이어진다.
이쪽길은 울창한 숲길이다. 약간 습기가 있는 계곡같은 느낌
애니메이션고 쪽보다는 좀 손을 덜 탄듯 하고 자연그대로 모습이 남아있는듯
산아래로 내려갈수록 묘소도 보이고 텃밭들도 보이고 집들도 보였지만...
하산을 해서 계곡물에 얼굴을 씻고 발을 담그니 마음도 몸도 날아갈듯
가볍다. 아랫배알미동으로 내려오는 길은 처음 내려오는 길이어서 그런지
처음 와보는 산인듯 풍경도 새롭고 기분도 새롭고 ...
산도 들도 연두빛 신록이 짙어가고 울긋불긋 꽃들이 봄바람에 향기를 날리는
이즈음이 눈부시게 아름다운 계절의 절정이고
사람들도 다니기 좋은 계절이다. 산과 들과 바람속으로~~~떠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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