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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산 백운봉 등산 ... 울창한 숲길, 봄꽃들의 향연, 탁트인 전망 / 2019.05.12

그리운곳아름다운곳

by 내일은비/신뽀리/가을비 2019. 5. 1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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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토요일날 회사 산악회에서 지리산 바래봉 등산이 예정되어 있었는데

하필 금요일밤 중요한 모임이 있어서 참석했다가

고참 선배들이 주는 술에 떡실신... 토요일 주말내내 헤매느라 등산을 못갔다.

너무도 아쉽다... 가급적 금요일은 술도 안마시고 모임도 안가지려 하는데

피치못할 모임이라 안갈수가 없어서...

다들 나이드시고도 술을 저리 잘드시는게 대단하신것 같다.

나는 점점 더 술이 싫어지는데... 그저 산행후에 막걸리 한두잔이면 족한데...


그래서 주말을 그냥 보낼려다가 무언가 아쉽고 허전해서

일요일 길막힐것 각오하고 가보고 싶은 백운봉으로 혼자 훌쩍 나섰다.


여러번 가본곳이지만 높은 산임에도 코스가 짧고 산세가 웅장하고

특히나 정상에서 탁트인 전망은 최고인 산...

사계절 내내 다양한 풍경을 보여주고 숲속의 갖가지 야생화들이 반겨주는

명산... 양평의 마테호른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용문산 줄기에 우뚝솟은 봉우리...


일요일 아침을 먹고 늦으막하게 움직여서 용문산휴양림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한낮에 산행을 시작했다. 온도가 높고 햇살이 초여름같이 뜨거운 날이었지만

산그늘과 바람에 크게 더운줄 모르고 산행을 했다.

예전에는 휴양림을 거쳐서 올라갔는데 이제는 아예 입구부터 등산로가 따로

분리되어 있고 데크도 놓여져 있다.


중간의 백년약수에서도 헬기장 봉우리 밑에까지 새로 데크가 놓여져 있어서

한결 등산하기 수월하다.

그렇지만 높은 온도에 가파른 등산로와 전전날 마신술에 바닥난 체력으로

허덕이며 힘들게 올라가야 했다.

어느새 울창해진 숲속의 야생화들이 반겨주며 힘을 돋아준다.

건조한 날씨가 이어져서 계곡에는 물이 많이 줄어들었다, 그래도 물소리가

시원하게 느껴진다. 백년약수도 샘물이 솟아나서 시원하게 목을 축이고...


부처님 오신날이라 그런지 산행하는 분들은 많지 않았다. 벌써 하산하는

몇팀이 있었고 간혹 한둘이 올라가긴 했지만 정상에서는 거의 혼자 시간을

보낼수 있었다.


일차 헬기장에서 웅장한 산세와 전망을 한참 즐기다가 마지막 봉우리로

진입... 정상직전의 가파른 길은 데크와 밧줄도 있지만 더욱 숨을 헐떡이며

가야했다. 술이 웬수다.

다시 찾은 정상은 사방팔방 탁트인 전망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잠시 봉우리 바위에 앉아 간식도 먹고 전망도 즐기는 이시간 이기분이

산을 찾은 행복을 느끼게 해준다.


늘 올라갈때는 왜왔나 싶게 힘든 순간도 많지만 한발한발 일분이분

나아가다 보면 결국은 정상에 서게되는 그 순간이 정말 좋다.

힘든 일들 마음 무거운 일들 다 잊어버리고 육체를 힘들게 하면서

정신을 맑게 가져본다.


산에서 자라는 이름모를 야생초 야생화와 울창한 나무들을 보면서

묵묵한 바위와 흙과 돌을 보면서

무심히 지저귀는 산새들과 뛰어다니는 산짐승들을 보면서

산이 주는 깨달음을 느껴본다.


하산길은 묵직한 다리가 힘겹지만 가볍게 시원한 기분으로 내려올수 있었다.

오후 시간인데도 산을 오르는 분들이 꽤 있다. 아마도 휴양림 찾은 분들인듯

하산하면서 다시 산을 보고 나무를 보고 꽃을 보고 바위를 본다.

샘물을 다시 마시고 계곡물에 잠시 발을 씻고 세수를 하고...

하산을 마쳤다. 일요일이라 다음날 출근길이 맘에 걸리지만 후련하고 좋다.

돌아오는 길은 차들이 많이 막혀도 즐겁게 기분좋게 돌아올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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