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 홀로 계신 아버지 생신을 맞아
가족모임으로 고향집 근처 친구가 운영하는 펜션으로...
갈수록 기력이 떨어지시는 아버지는 여전히 텃밭 가꾸시고
열다섯마리나 되는 닭을 키우시고
달걀을 잔뜩 모아놓으셨다.
마당에는 앵두나무와 보리똥나무가 가뭄에도 열매를 주렁주렁
매달고...
친구네 펜션은 산기슭의 전망좋은 자리에서 강변을 굽어보며
그간 친구가 하나둘 계속 집을 지어서 여러채의 개별 집들이 더 생겼다.
같은날 고향 친구들이 게모임을 같은 장소에서 하는 바람에
아버지 생신모임도 하고 친구들 모임에도 엉겹결에 끌려가서
늦게 까지 친구들과 친구부인들과 어울려야 했다...
여전히 술도 잘마시고 놀기도 잘놀고,,, 고향친구들이 부담없고 편한것 같다.
인근 동네에서 유명하다는 흑돼지도 사고 펜션 텃밭이랑 아버지 텃밭에서
채소도 잔뜩 가져와서 배불리 먹고
잠은 남자 여자 집을 나눠서 자고...
조카들이 다 오지는 못했는데 취업을 한 큰집 조카들이 아버지에게
용돈을 주는 모습이 흐뭇하다.
15년 넘게 중고차를 타고다니던 형도 퇴직을 얼마 앞두고 새차를 구입해서
처음 고향으로 몰고왔다. 에고 내 차도 바꿔야 하는데....
친구들도 어른들도 나이들고 세월이 무상한데 고향산천도 많이 변해간다.
도로공사가 한창이고 들판 풍경도 동네 풍경도...
친구네 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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